![]() |
▲ 지난 8월 24일 일본 후쿠시마현 나미에마치 인근 우케도 어향에서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일본 도쿄전력이 5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재개했다.
◆ 1차 방류 규모 비슷한 수준
이날 일본 현지매체 지지통신, 후쿠시마TV 등에 따르면 이번 2차 방류는 지난 1차 당시와 같은 약 7,800t 규모다. 오는 23일까지 17일간 일평균 460t 방류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도쿄전력은 지난 8월24일 오염수의 1차 해양 방류를 시작, 9월11일 마친 바 있다. 총 7,788t 규모 방출했다.
도쿄전력은 전날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1차 방류 뒤 진행한 점검 작업에서 희석설비의 상류 수조 4곳 도장(塗裝·도료 바름)이 10㎝ 정도 부푸는 현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다만 도장에 균열이 없고, 수조의 방수 기능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2차 방류에는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 등은 원전 인근 바닷물이나 해산물에 포함되는 삼중수소(트리튬) 농도 측정 결과 특이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2차 방류 기간에도 삼중수소 농도에 대한 모니터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원전 부지 내 저장 탱크에 보관돼온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해 약 1㎞ 길이의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 앞바다로 방출하고 있다.
ALPS를 거치면 세슘 등 방사성 물질 62종을 제거할 수 있지만, 삼중수소 및 미량의 탄소-14 등의 핵종은 남는다. 이에 도쿄전력은 ALPS 처리가 불가능한 삼중수소는 바닷물을 섞어 농도를 일본 규제 기준의 40분의 1인 리터(L)당 1,500베크렐(㏃) 미만으로 희석해 방류한다.
전날 도쿄전력은 바닷물에 희석된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 L당 최대 87㏃로 방류 기준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