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내림세…경유가격 여전히 리터당 2천원대

김영식 / 2022-07-21 11:33:18
2개월 만에 하락세 전환
불안정한 국제유가 추세 지속
지난 12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는 리터당 1955, 경유는 2111원에 판매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최근 국제유가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국내 기름값도 한풀 꺾이고 있다. 다만 경유 가격은 여전히 2,000원 대를 기록하는 등 격변 중인 국제정세가 지속되면서 불안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 7월 내림세 전환

2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평균 가격은 전일 대비 3.33원 내린 ℓ(리터)당 1998.83원, 경유 판매가격은 전일 대비 2.75원 내린 2061.24원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 5월26일 2,000원대(2,002원)를 넘어선 뒤 6월3일 2,020원대, 6일 2,030원대, 8일 2,040원대, 10일 2,050원대 등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지난달 11일에는 2064.59원을 기록하면서 10년 2개월 만에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경윳값은 지난 5월12일 1953.29원으로, 지난 2008년 7월 16일(1947.74원) 기록을 경신했다. 이미 지난 5월24일 휘발유보다 먼저 2,000원대에 들어선 경유는 6월 들어 한달 내내 가격이 올랐다.

특히 경유는 전국 17개 시도 모두에서 평균 판매 가격이 2,000원 이상에 달했다. 이 가운데 서울이 리터(ℓ)당 2,103원으로 최고치를 보인 데 이어 강원(2,084원), 전남(2,080원), 세종(2,069원) 순이다.

지난 5월 이후 쉼 없는 오름세를 보이던 국내 주유소 기름값은 두 달여가 지난 이번 달에야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는 정부가 이달 1일부터 유류세 인하폭을 30%에서 37%로 확대하고, 국제유가 역시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대폭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유류세 인하 직전인 지난달 30일 대비 휘발유는 리터당 110원 이상, 경유는 80원가량 떨어졌다. 국제시장에서 휘발유가 경유 가격보다 더 크게 떨어지면서 경유가 더 비싼 ‘역전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일각에선 러시아-우크라 사태 지속 등 불안한 국제 정세에 기름값이 또다시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우리나라는 수입에 의존하는 만큼 최근 이어지고 있는 환율 상승세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게다가 주요 투자은행들이 올해 3분기 국제유가 전망치를 배럴당 140달러에서 100달러 아래까지 큰 편차로 전망하는 만큼 당분간 불안한 내림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영식

김영식

뉴스, ESG, 지방자치, 피플, 오피니언, 포토뉴스등 기사제공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