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오월 정신은 국민통합의 주춧돌”

김영식 / 2022-05-18 11:35:24
보수 대통령 최초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광주 5·18 민주화운동 제42주년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5·18민주화운동 기념사에서 “오월 정신은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라며 “자유민주주의를 피로써 지켜낸 오월의 정신은 바로 국민 통합의 주춧돌”이라고 말했다.


◆ “자유민주주의·인권 가치는 통합의 철학”

윤 대통령은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오월을 드립니다’ 주제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는 우리 국민을 하나로 묶는 통합의 철학”이라며 “우리는 42년 전,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피로 지켜낸 오월의 항거를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월 정신은 보편적 가치의 회복이며,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라면서 “그 정신은 우리 모두의 것이고 대한민국의 귀중한 자산”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월 정신은 지금도 자유와 인권을 위협하는 일체의 불법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저항할 것을 우리에게 명령하고 있다”며 “5·18은 현재도 진행 중인 살아있는 역사다. 이를 책임 있게 계승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후손과 나라의 번영을 위한 출발”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그는 “오월 정신이 담고 있는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가 세계 속으로 널리 퍼져나가게 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 모두 자유와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당당히 누릴 수 있어야 한다. 그 누구의 자유와 인권이 침해되는 것도 방치돼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윤 대통령의 광주행은 취임 뒤 첫 국가기념일이자 첫 지역 방문이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서 여러분을 뵙는다”라며 “감회가 남다르다”고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민주 영령들의 희생에 경의를 표하고 “머리 숙여 명복을 빌며 가족과 이웃, 벗을 잃은 아픔을 안고 살아가시는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위로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오월이 품은 정의와 진실의 힘이 시대를 넘어 영원히 빛날 수 있도록 우리 함께 노력하자”며 “오월의 정신이 우리 국민을 단결하게 하고 위기와 도전에서 우리를 지켜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5·18 유족들과 민주묘지 정문인 ‘민주의 문’을 통해 입장했다. 이는 역대 보수대통령 가운데 최초다. 또한 기념사 뒤 5·18을 상징하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이뤄졌는데, 이 역시 보수 대통령 중 최초 사례다.

통상 합창은 합창단이 부를 때 따라 불러도 되고 안 해도 되지만, 제창은 참석자 전원이 함께 부른다는 점에서 다르다. 이번에는 합창이 아닌 제창 형식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은 수석비서관 등 참모진, 국민의힘 의원 100여 명과 KTX 특별열차를 이용해 광주에 도착했다. 특히 보수정당 의원들이 5·18 기념식에 단체로 참석하는 것 또한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는 앞서 윤 대통령이 국민통합을 이유로 의원 전원 참석을 당에 요청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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