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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최근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 입찰에서 우선협상자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현대백화점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 입찰에서 최종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 신세계는 고배를 마시게 됐다. 최근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는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이번 인천공항 진입으로 사업 확장에 날개를 달았다는 평가다.
◆ 현대百면세점 공항 진출…“이미 예견된 일”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전날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면세점사업자 선정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결과, DF3(주류·담배) 사업권은 호텔신라, DF4(주류·담배)은 호텔롯데, DF7(패션·잡화)은 현대백화점면세점이 각각 가져갔다.
기존 운영 중인 신세계면세점도 DF7 구역에 입찰했으나, 인천공항에 첫 발을 내디딘 현대백화점면세점에 밀리면서 사업권 확보에 결국 실패했다.
업계에서는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이번 4기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 대한 우협 선정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난해 11월 면세사업을 접은 두산으로부터 서울 동대문 소재 두타 내 매장을 사들이면서 면세점 사업을 본격화한 바 있다. 이어 지난 6일 현대백화점은 현대백화점면세점의 2,000억 원 수준의 유상증자에 참여, 그룹 차원에서 힘을 싣기도 했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두타면세점 자산 인수에 서울시내 면세점 두 곳(무역센터·동대문) 운영, 공항 진출까지 성공하면서 기존 면세 빅3인 ‘롯데·신라·신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사측은 이번 공항 진출로 기존 운영 중인 서울시내 면세점 등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인천공항 T1에서 DF7 구역을 운영해오던 신세계면세점은 현대백화점면세점에 사업장을 내주면서 DF1(향수·화장품)과 DF5(패션·잡화) 등 2곳만 남게 됐다.
중소·중견기업 면세점 사업권의 경우 DF8(전 품목), DF9(전 품목), DF10(주류·담배·식품) 구역에 그랜드관광호텔, 시티플러스, 엔타스듀티프리가 각각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앞서 SM면세점은 높은 임대료 부담 등을 이유로 중도에 입찰을 포기한 바 있다.
한편, 면세점 운영능력, 입찰가격 등을 기준으로 선정된 우선협상자들은 이후 관세청의 특허 심사 승인을 받아 최종적으로 사업권 획득 여부가 결정된다. 확정된 사업자는 9월부터 최장 10년 간 면세점 운영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