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말 도성 서쪽(돈의문 터~숭례문) 혜화문 북쪽(혜화문~성북역사문화공원) 2개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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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혜화문 동면(조선총독부박물관 유리건판) (사진=서울시) |
[세계로컬타임즈 이효진 기자] 서울시가 21일부터 11월 말까지, ‘한양도성 멸실구간 해설’(이하 멸실구간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멸실 구간 해설’은 한양의 견고했던 수도방어시스템이자, 웅장했던 랜드마크였던 한양도성이 일제에 의해 헐려 나간 과정과 시간의 흔적을 현장에서 직접 만나보는 프로그램이다.
1800년대 후반, 조선을 방문한 외국인의 눈에 비친 한양도성은 이국적이면서도 그 위용이 상당했음을 많은 이들의 여행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
멸실구간 해설은 인왕권역과 성북권역 2곳에서 4월부터 11월 말까지 매주 운영된다.
인왕권역은 매월 첫째·셋째 일요일, 성북권역은 매월 둘째·넷째 일요일에 진행된다.
해설은 소규모(팀당 15명)로 운영되며, 미성년자는 초등 1학년 이상 참여 가능하며 보호자가 반드시 함께해야 한다.
먼저 인왕권역 멸실구간 해설은 도성의 서쪽 돈의문 터에서 출발해서 도성의 정문인 숭례문까지 이어진다.
일제에 의해 사라진 돈의문과 소의문에 대한 가슴 아픈 이야기로부터 시작해, 성벽이 헐리고 그 자리에 새로운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도성이 점점 잊혀져가는 현장을 만난다.
돈의문은 일제의 도로 확장 계획에 따라 강제로 헐리고 조선총독부에 의해 강제로 경매에 부쳐져 단돈 205원에 팔린 슬프고도 잔혹한 역사를 품고 있다. 현재는 돈의문 현판만이 유일하게 남아 있다.
성북권역 멸실구간 해설은 혜화문에서 출발하여 와룡공원이 시작되는 성북역사문화공원에서 마감된다.
일제강점기 1935년 혜화문(당시 동소문) 성벽 붕괴사건부터 일제의 신규 주택지 개발 사업으로 성벽이 헐리고 그 자리에 일본인들의 새로운 주거지가 형성되는 과정을 살펴본다.
당시 기록 사진과 문서(조선총독부 문서)를 함께 살피며 역사의 흔적들을 되짚어본다.
‘한양도성 멸실구간 해설’ 참여는 17일부터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선착순 신청받는다. 1인당 2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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