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비싸네…" 치과 진료비, 병원마다 천차만별

임현지 / 2019-09-27 11:47:23
임플란트 5.6배, 레진 22.7배 차이 나
의원급 치과도 마찬가지…개선 필요해
▲치과 비급여 진료비가 병원마다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합리적 기준과 산정 방식이 책정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로컬타임즈 임현지 기자] 치과 비급여 진료비가 병원마다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합리적 기준과 산정 방식이 책정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치과 치료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 현황 자료'에 따르면 병원과 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 치과병원 등 병원별 치과 진료행위의 가격 차이가 컸다.


임플란트의 경우 병원급 이상 452곳의 평균 치료비용은 132만 원이었다. 가장 비싼 곳은 국립암센터로 283만 원. 가장 낮은 곳(50만 원)과 5.6배 차이다. 


금니(골드크라운)의 병원급 이상 458곳 평균 치료비는 45만6,000원이다. 가장 가격이 높은 곳은 서울대학교치과병원(73만1,000원)과 가장 낮은 한국원자력의학원 원자력병원(20만원)의 가격차는 3.6배였다.


레진(우식-1면)의 평균 치료비는 8만3,000원(병원급 이상 353곳)으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부속구로병원이 25만원으로 가장 치료비가 높았다. 이는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부속 목동병원 등 6곳(3만원) 보다 8.3배 비싸다.


레진(마모)의 경우 병원급 이상 255곳의 평균 치료비는 7만5,000원이었다. 최고가는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의 25만원으로, 가장 낮은 강릉아산병원 1만1,180원과 무려 22.7배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


인 의원은 "천차만별인 치과 진료비로 인해 환자들의 부담과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비급여 자체도 부담일뿐더러 국민 치아건강 측면에서 보면 사회적 비용 또한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병의원들이 합리적 기준과 산정 방식을 통해 적정 비급여 진료비를 책정할 수 있도록 정부가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급여 진료비 가격 차이에 대한 지적은 앞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표본조사에서도 드러난 바 있다. 병원급은 물론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도 비급여 진료비에 차이가 있었다. 


지난 5일 발표된 '의원급 의료기관 비급여 진료비용 2차 표본조사' 결과에 따르면 광중합형 복합레진충전(마모)의 경우 병원 간 3.4배, 잇몸웃음교정술은 6배 차이를 보였다.


지역별로도 차이가 있었는데 광중합형 복합레진충전(우식-1면)을 기준으로 경인권이 평균금액 9만9,630원으로 가장 높고, 제주권이 7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금니(골드크라운)의 경우 서울권이 52만5,319원으로 가장 높고, 충청권이 45만3,135원으로 가장 낮았다.

 

고형우 보건복지부 의료보장관리과장은 "의원급도 병원급과 동일하게 큰 가격차를 보이고 일부 항목에서는 병원급보다 더 높은 경우도 있다"며 "최소한 비급여 공개 항목에 대해서는 병·의원 구분 없이 가격을 비교해 소비자가 알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 과장은 "내년 상반기에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비급여 진료비용 송수신시스템을 이용해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 대상으로 진료비용 현황조사를 시범사업 형태로 확대,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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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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