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스 후폭풍’ 남양유업…“지배구조 개선 추진”

박병오 / 2021-05-17 11:50:29
홍원식 회장 모친·장남 등기이사 사임 등
▲ 남양유업 비대위가 대주주 측 의견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지배구조 개선에 착수할 전망이다. 홍원식 전 회장이 지난 4일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박병오 기자] 이른바 ‘불가리스 사태’로 후폭풍에 휘말린 남양유업이 홍원식 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난 뒤 본격적으로 지배구조 개선에 착수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남양유업 비상대책위원회는 최근 지배구조 개선 계획을 대주주에게 요청했고, 결과를 공개했다.


정재연 남양유업 비상대책 위원장은 17일 “현 이사회 내 대주주 일가인 지송죽, 홍진석 이사 2명은 등기이사에서 사임하고,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 확대를 이사회에 요청할 것이라는 대주주의 답변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지송죽 씨는 지난 4일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난 홍 회장의 모친이며, 홍진석 씨는 홍 회장의 장남이다.

또한 정 위원장은 “대주주 지분 구조까지 새로운 남양으로 출범하기 위한 모든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 중이라고 대주주 측에서 알려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회장은 남양유업 회장직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두 아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선언, 기업 전반의 지배구조 개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이광범 대표이사도 사의를 표명하는 한편, 후임 경영인을 선정할 때까지만 대표직을 유지키로 했다.

이와 함께 남양유업은 최근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고, 지난 7일 고강도 경영 쇄신책 마련과 동시에 대주주 측에 소유와 경영 분리를 위한 지배구조 개선을 요청했다.

남양유업 비대위는 “소비자 신뢰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강도 높은 혁신을 위한 세부 조직 인선과 외부 자문단 구성 등 진정성 있는 후속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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