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의료대란 종식’ 촉구…“전공의 당장 복귀해야”

김영식 / 2024-02-28 11:53:42
“정부, ‘말 따로 행동 따로’ 정책 중단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장기간 지속 중인 ‘의료대란’에 대해 “국민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의료대란을 빨리 종식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 공공의료 중요성 강조…“말로만 아닌, 실천해야”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는) 무작정 의사 증원만 밀어붙이려 해선 안 된다”며 “응급실을 찾아 헤매던 80대 심정지 환자가 결국 사망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전공의들은 당장 현장에 복귀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정부의 공공의료 관련 정책에 대해 “말 따로 행동 따로”라며 날을 세웠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24시간 운영 중인 군 병원을 찾아 공공의료가 국민에게 큰 위안이 된다고 추켜올렸다”면서도 “그 이전 공공의료병원 지원 예산을 삭감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공공병원 자체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정부는 경제성을 이유로 울산의료원과 광주의료원 설립을 중단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래놓고 이제 와 부랴부랴 공공병원을 내세워 활용을 해보겠다고 한다”며 “인프라 구축 없이 활용만 하면 지속가능할 수 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정부는) 말만 하지 말고 실천을 해야 한다”면서 “국민 건강권을 위협하는 의료대란을 조속히 해결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지역 의사제나 공공 의대 설립 같은 필수 의료, 공공의료, 지역 의료 확충 방안을 제대로, 본격적으로 검토·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와 의료계간 ‘강대강’ 대치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현재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을 향해 29일까지 현장 복귀를 요청한 상태다. 다만 현장 이탈한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3월 이후에는 ‘면허정지’ 처분과 수사 등 사법 절차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정부에 따르면 주요 99개 수련병원 점검 결과, 지난 26일 오후 7시 기준 사직서 제출자는 소속 전공의의 약 80.6% 수준인 9,909명으로, 이들 가운데 근무지 이탈자는 소속 전공의의 약 72.7%인 8,939명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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