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통했다”…파주 등 두자릿수 경쟁률

김영식 / 2022-10-27 12:03:28
경기도, 거래절벽에도 일부지역 강세 지속
▲ 전국적인 부동산시장 한파에도 경기 일부지역에서는 분양가 상한제 영향으로 청약경쟁률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올해 들어 경기도에서도 부동산시장이 급랭한 가운데, 파주 등 일부 지역은 여전히 두 자릿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영향이 크게 미쳤다는 분석이다.


◆ 고양·파주, 40배수 이상 기록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 분석 결과,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경기도에서는 총 68개 단지, 2만3,949가구가 일반공급됐다. 18만8,881건의 1순위 청약이 접수돼 평균 7.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순위 청약경쟁률 27.83대 1과 비교하면 약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이처럼 경기도 청약시장 전반이 주춤한 가운데 일부 지역은 여전히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고양과 파주가 각각 49.94대 1, 41.46대 1의 경쟁률로 40배수를 넘기며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특히 파주는 13.19대 1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 상승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외에 시흥시(19.43대 1), 오산시(15.56대 1), 안양시(15.45대 1) 등이 상위 5위권을 차지했다.

ⓒ부동산R114.

이들 지역이 상위권을 차지한 데에는 고양 지축, 파주 운정, 시흥 장현, 오산 세교, 안양 냉천 등 분양가 상한제 지역의 강세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5월 시흥 장현지구에 공급된 ‘e편한세상 시흥장현 퍼스트베뉴’로 1순위 평균 189.94대 1의 경쟁률을 거뒀다. 2위는 6월 고양 지축지구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지축 센텀가든’으로 평균 경쟁률 172.25대 1이었다. 이어 4월과 3월 파주 운정3지구에서 분양한 ‘파주 운정 디에트르 에듀타운(47.99대 1)’과 ‘신영지웰 운정신도시(36.95대 1)’까지 분양가 상한제 단지가 5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오산 세교2지구 ‘호반써밋 그랜빌(29.89대 1)’, 안양 냉천지구 ‘안양 어반포레 자연& e편한세상(18.41대 1)’ 등도 10위 내에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금리인상 등으로 수요층의 자금 부담이 커지면서 비교적 낮은 가격에 공급되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에 수요층이 쏠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정부는 분양가 산정에 활용되는 기본형 건축비를 올해만 3차례 인상했고,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올해 6차례 인상하는 등 올해 들어 주택 수요의 부담이 단기간에 크게 커진 상황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집값이 정점이라는 인식에 아파트 매매거래가 급감하고 청약 경쟁률이 낮아지고 있는 반면 분양가 상한제 단지는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내고 있다”며 “분양가 상한제 단지는 가격 경쟁력은 물론 대부분 공공택지지구에 위치해 탄탄한 인프라도 함께 갖추고 있어 부동산 조정기에도 인기가 어느 정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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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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