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詩] 봄 오는 길

민순혜 / 2022-04-12 12:04:29
시인 박예숙
▲ 앵두화

봄 오는 길
             시인 박예숙
봄은
어디로 오나요
싱긋한 냉이 쑥
쌉싸름한 씀바귀나물
밥상 위에서 바쁜 입안으로 오지요

봄은 어디로
오나요
또르르 짜르르 시냇물 소리
톡톡 꽃망울 소리 담고
귓바퀴 더듬어 귀 안으로 오지요

봄은 어디로 오나요
산으로 들로
나물 캐고 꽃 보려고
손으로 발로 온몸을 휘돌아 오지요

봄은 그렇게
오감을 만족시키려
그렇게 온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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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약력

《문학사랑》등단, 대전문협, 여성문학 회원

시집 『학의 뜰에서 길을 묻다』, 

SG수지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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