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에프앤비 상장 행보…순항 여부에 관심

김영식 / 2020-11-04 12:05:02
빅히트 충격에 분위기 침체 ‘변수’
▲ 교촌에프앤비가 4일 공모주 일반청약을 마감하는 가운데 향후 주식시장 순항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사진=교촌 제공)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 운영사 교촌에프앤비가 최근 코스피 상장에 나선 뒤 순항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BTS를 보유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당초 시장 기대와 달리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IPO(기업공개) 투자심리가 침체된 상황인 터라 ‘교촌’ 성적에 귀추가 주목된다.


◆ 공모가 1만2천300원 확정

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이날 지난 이틀 간의 공모주 일반청약을 마감한다. 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 집계 결과 일반청약 첫 날 교촌 청약 경쟁률은 38.56대 1을 기록했다.

이는 기존 시장 예측에는 다소 못 미치는 결과로 분석된다. 

앞서 교촌에프앤비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 예측에선 총 1,109곳이 참여하는 등 999.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코스피 역대급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한 빅히트(1,117대 1)에 근접한 수준임과 동시에 SK바이오팜(835대 1)을 뛰어넘은 수치다. 

공모가는 희망밴드(1만600원~1만2,300원) 최상단에서 결정됐다. 이에 따라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3.073억 원, 작년 순이익 대비 PER(주가수익비율)은 약 10배 수준이다.

투자업계에선 교촌에프앤비가 국내 주요 외식산업 중 하나인 치킨 프랜차이즈 1위 기업이란 점에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교촌치킨의 지난 8월 말 기준 오프라인 가맹점 수는 1,234개로 파악된다. 가맹점 합산 매출액 기준 시장 점유율은 약 11%로 국내 1위다. 경쟁사 대비 점당 매출이 높고 폐점율도 낮다는 평가도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신사업인 가정간편식(HMR) 사업과 해외진출 성공 여부가 실적 순항을 판가름할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현재 교촌에프엔비는 지난 3월부터 HMR 상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으며, SKU(Stock Keeping Unit‧제품수)도 현재 약 40개에서 연말 약 70개로 확장할 계획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교촌은 국내 외식산업 내에서 치킨 가맹점당 매출액 성장률이 가장 높다“면서 ”국내 치킨프랜차이즈 톱 10 내 빅3 업체(교촌치킨‧BHC‧BBQ) 비중이 증가해 국내 시장지배력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촌은 매장 콘셉트 고도화와 특수 상권 맞춤형 등 새로운 매장 확대를 추진 중”이라며 “HMR 시장 진출까지 더해 내년까지 120여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출시할 예정”이라고 호평했다. 

◆ ‘고꾸라진 주가’ 빅히트의 반전

반면 최근 공모시장의 침체된 분위기에 따른 우려도 크다. 최근 시장에서 그동안 지속된 청약열풍이 일시에 꺼지는 분위기가 형성되며 투자심리는 크게 위축된 상태다.

앞서 코스피 상장으로 역대급 흥행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던 빅히트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교촌의 전날 청약률은 첫 날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SK바이오팜(61.93대 1), 빅히트(89.6대 1) 등의 첫 날 경쟁률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이런 공모주 투자심리가 빅히트 상장 이후 한풀 꺾였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모가를 낮추거나 공모주식 규모를 줄이는 사례가 다수 나오고 있다”며 “빅히트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다시 한 번 공모주 투자에 발을 들일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한편 교촌에프앤비는 이번 공모자금을 평택 물류센터와 판교 본사사옥 시설 투자, 연구개발 및 일부 채무상환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납입일은 오는 6일, 상장은 12일로 각각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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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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