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1·3호 터널 통행료 징수 일시정지했더니 통행량 증가"

이효진 / 2023-06-27 12:31:16
지난 2개월 혼잡통행료 징수 일시정지 통행량 및 속도변화 분석
남산1‧3호터널 통행량 12.9% 증가, 우회도로 4% 감소
삼일대로‧소공로‧녹사평대로‧한남대로 등 남산터널 연결도로 속도는 큰 폭 감소
▲ 양방향 면제 시 도심지역 교통변화 (사진=서울시) 

 

[세계로컬타임즈 이효진 기자] 서울시는 혼잡통행료 정책에 대한 시행효과를 시민과 함께 확인하기 위해 지난 3월 17일부터 5월 16일까지 두 달간 실시한 남산1‧3호터널 혼잡통행료 징수 일시정지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는 혼잡통행료 면제기간 남산터널을 포함한 주변 도로들을 대상으로 교통량 및 속도 데이터를 서울 TOPIS로부터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서울연구원과 함께 혼잡통행료 면제시 도심 및 외곽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단계별로 직접영향권, 간접영향권을 구분해, 지역별 주요도로의 통행량 및 속도를 비교분석 했다.

통행량 분석을 위해 남산1호터널 및 3호터널의 통행량 변화와 장충단로, 소파길, 한강대로 등 도심 외곽지역 우회도로 통행량 변화를 비교했다. 

 

속도 분석을 위해 직접영향권 4개 도로를 선정하고 이를 도심지역의 삼일대로와 소공로, 외곽(용산)지역의 녹사평대로와 한남대로로 다시 분류해 분석했다, 

 

도심지역은 별도로 종로, 을지로, 퇴계로, 세종대로, 남대문로 등 주요 간선도로의 변화도 함께 살펴보았다.

 


통행량 : 남산터널 이용차량 ↑ 우회도로 ↓ 

남산터널 통행량은 평시 혼잡통행료 징수시간대 기준으로 75,619대였으나, 강남방향을 면제한 1단계 79,550대로 약 5.2%, 양방향을 면제한 2단계 85,363대로 12.9% 증가했다.

한편 혼잡통행료를 재징수한 5월 17일부터는 면제 전과 유사한 규모인 75,270대로 통행량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주요 우회도로인 장충단로(청계6가 ~ 버티고개삼거리)와 소파길(퇴계로2가 교차로 ~ 남산순환로 백범광장)의 통행량은 시행 전 하루 267,439대에서 1단계 기간 260,944대로 2.4%, 2단계 기간 256,844대로 약 4%가 줄어들었다.

통행속도 : 양방향 면제시 도심지역 ⇊

우선 1단계 남산1‧3호터널 혼잡통행료 강남방향 면제시 통행속도는 도심지역의 경우 직접영향권 도로인 삼일대로와 소공로 강남방향에서 각각 8.8%, 6.2%가 감소했으나, 을지로‧퇴계로‧남대문로 등 대부분 간선도로에서는 3%미만으로 소폭 감소했다.

또한, 남산터널 강남방향 외곽지역(용산)의 경우 터널남단에서 연결되는 한남대로와 녹사평대로에서 2.8%, 5.7% 감소했으며, 상시 차량이 많고 혼잡한 도심과 달리 이들 도로는 퇴근시간대 상습정체 구간인 터널남단에서부터 약 500m구간을 제외하면 큰 혼잡은 발생하지 않았다.

2단계 남산1‧3호터널 혼잡통행료 양방향 면제시 통행속도는 도심지역의 경우 직접영향권 도로인 삼일대로와 소공로 도심방향에서 각각 9.4%, 13.5%, 강남방향에서 10.2%, 4.9%으로 크게 감소했고, 을지로‧퇴계로‧남대문로 등 대부분 간선도로에서는 5%~7.6%가 감소했다.

또한, 남산터널 강남방향 외곽지역(용산)의 경우 터널남단에서 연결되는 한남대로와 녹사평대로에서 8.2%, 8.5%로 크게 감소했으며, 다만, 강남방향 면제시와 마찬가지로 퇴근시간대 상습정체 구간인 터널남단에서부터 약 500m구간을 제외하면 큰 혼잡은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시는 남산터널을 통해 진입한 차량들이 바로 을지로와 퇴계로 등 상시 차량이 많은 도로를 이용하다보니 도심권 혼잡에 영향을 미쳤으나, 강남방향 외곽지역은 남산터널 강남방향으로 진출한 교통량이 증가됐음에도 12차로 한남대교나 강변북로 등 도시고속도로로 분산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교통소통에 미치는 영향이 적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혼잡통행료 정책방향 연말까지 최종 결정…폐지·유지·확대 

서울시는 남산1·3호터널 혼잡통행료 일시정지 시 교통변화 결과자료를 토대로 서울연구원 등 전문가 집단과 논의를 지속하고, 시민들의 목소리도 충분히 경청한 후 혼잡통행료 정책방향을 올 12월까지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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