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개국 530개 출판사, 작가와 연사 215명 참여

[세계로컬타임즈 이효진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축제이자, 한국과 세계를 책으로 연결하는 플랫폼인 ‘2023년 서울국제도서전’이 개막한다.
올해 도서전에서는 36개국 530개 출판사(국내 360개사, 해외 170개사), 작가와 연사 총 215명(국내 190명, 해외 25명)이 참가해 전시와 부대행사, 강연·세미나, 현장 이벤트 등 170여 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도서전 주제인 ‘비인간, 인간을 넘어 인간으로’ 인간중심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소외받는 인간과 인간 외의 존재에 대해 돌아보자는 취지에 맞춰 다양한 전시, 강연, 세미나가 준비돼 있다.
‘사라지다’, ‘저항하다’, ‘가속하다’, ‘교차하다’, ‘가능하다’ 등 5개 분야로 나눠 도서 총 600여 권을 전시하면서 인간 너머 새로운 삶의 방식을 모색할 계획이다.
소설가 오정희, 김인숙, 편혜영, 김애란, 최은영, 천선란 등 6인이 세대를 아우르는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주제 강연(18일)을 통해 독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도서전 첫날(14일)은 생태학자 최재천 교수가 ‘그들은 우리를 보고 있다(They are watching us)’를 주제로 시작 ▲ 김연수 작가가 ‘‘나’가 사라진 꿈 속에서’(15일) ▲ 작사가 김이나, 작가 이슬아, 번역가 황석희 등이 ‘미래의 과거에서’(16일) 주제로 강연한다.
▲ 2023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던 ‘고래’의 천명관 작가가 북토크를 진행하고(17일) ▲ 마지막 날(18일)에는 ‘비인간으로서의 문학’을 주제로 도서전 홍보대사인 소설가 6인이 강연을 이어간다.
주제 세미나에서는 ‘로봇-인간 돌봄 공동체’, ‘생성형 인공지능(AI) 인간의 비인간화’, ‘비동물인간, 그 경계 밖에서’ 등의 강연이 진행되고, 프랑스의 사회학자인 니콜라이 슐츠가 참여하는 ‘병든 지구를 감각하고 생각하기(Mal de Terre)’에서는 기후 위기와 인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 더욱 풍성해진 국내·외 작가 프로그램
▴ ‘기후위기 앞의 삶’을 주제로 작은 땅의 야수들의 저자인 한국계 미국인 소설가 김주혜와 작가 김겨울이 북토크를 진행한다. ▴ 박찬욱 감독의 차기작으로 알려진 HBO(미국의 유료케이블 네트워크) 시리즈 드라마 동조자의 원작소설이자 퓰리처상 수상작인 '동조자'의 저자 비엣 타인 응우옌도 도서전을 방문해 ‘아시안 디아스포라와 미국 문학’을 주제로 이야기한다.
▴ 소설가 김애란과 최은영은 소수자에 대해 ▴ 김초엽과 천선란은 SF 세계를 통해 비인간이 바라보는 인간의 모습을 들여다본다. ▴ ‘존재의 다른 가능성’ 테마에서는 전건우(소설가), 황모과(SF작가), 김선오(시인) 등이 ‘코즈믹 호러’, ‘예술, 소외, 검열’, ‘반려’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 팟캐스트 ‘책읽아웃’ 공개방송에서는 홍은전(작가), 황정은(소설가), 오은(시인)을 만날 수 있다.
■ ‘리미티드 에디션’ 작가 18인 글·그림, 신간 ‘여름, 첫 책’ 10종, 새 표지 ‘다시, 이 책’ 10권 발행
‘리미티드 에디션’은 도서전 주제 ‘비인간’에 맞춰 소설가인 김금희, 김멜라, 김화진, 오정희, 정지돈과 시인인 백은선, 서윤후, 서효인, 성동혁, 양안다, 오은, 이소호, 그리고 박혜진(평론가), 임소연(과학기술학자), 해도연(과학작가) 등 총 15인의 작가와 지난해 서울 국제도서전 ‘여름의 드로잉’에 선정된 작가 3인이 참여해 총 15편의 글과 9장의 그림을 담아 책을 펴낸다. 이 책은 도서전 현장 이벤트를 통해 매일 선착순으로 독자들에게 증정한다.
신간 도서를 최초로 선보이는 ‘여름, 첫 책’에서는 '강물과 나는'(나태주 글, 문도연 그림/이야기꽃), '언제나 다음 떡볶이가 기다리고 있지'(김겨울 /세미콜론), '세탁비는 이야기로 받습니다, 산복빨래방'(김준용, 이상배/남해의봄날), '우리는 순수한 것을 생각했다'(은유/읻다), '인생의 열 가지생각'(이해인 글, 전효진 그림/마음산책) 등 신간 10종을 선보인다.
또한 리커버 도서 ‘다시, 이 책’으로는 '검은 새'(이수지/길벗어린이), '고양이 대학살'(로버트 단턴/문학과지성사), '마음의 눈'(이지훈 글, 이지민그림/도서출판점자), '서른의 반격'(손원평/은행나무출판사), '어떤 이름에게'(박선아/안그라픽스), '인생의 역사'(신형철/난다) 등 10권이 새로운 표지로 재탄생한다.
■ 도서전 주빈국 아랍에미리트 샤르자, ‘스포트라이트 컨트리’ 캐나다 참가
올해 주빈국으로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샤르자가 참가한다. 샤르자는 아랍에미리트 토후국 중에서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로, 2019년 유네스코 세계 도서 수도(World Book Capital)로 선정된 바 있다.
샤르자는 아랍의 현대문학, 아랍 작가들의 동인 문화, 아랍 출판시장의 현황, 샤르자의 저널리즘 등 다양한 주제의 강연과 디지털 아트 워크숍, 전통 밴드 공연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한국은 오는 11월에 열리는 샤르자국제도서전의 주빈국으로 참가한다.
올해 ‘스포트라이트 컨트리’는 한국과 수교 60주년을 맞이한 캐나다가 참가한다. ‘파이 이야기’로 2002년 맨 부커상을 수상한 작가 얀 마텔이 방한해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한 강연(14일)을 비롯해 소설가 김중혁과의 대담(15일), 한국 독자와의 사인회(17일) 등을 진행한다.
이 외에도 ‘저작권센터’에서는 국내외 출판사와 에이전시들의 저작권 수출 상담 업무와 저작권 법률 상담 서비스를 지원한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독립출판물과 아트북을 제작하는 출판사와 서점들을 만날 수 있는 ‘책마을’ 공간이 꾸려진다. 올해 ‘책마을’은 국내 72개 독립 출판사와 아시아 5개국(태국·싱가포르· 일본·중국·대만)의 서점·독립출판사가 참여해 작년보다 큰 규모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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