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 서산분원 설치 타당성조사가 통과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서산분원 타당성조사 통과는 정부 출연 연구기관의 지역조직을 충남에 유치한 최초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는 지난 2016년부터 성일종 국회의원과 함께 충남도와 협의하며 약 10년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서산분원 유치를 추진해 왔다.
2017년 12월부터 2019년까지 3년간 기술개발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지난 2023년 10월 타당성조사에서는 고배를 마셨다.
이후 시는 서산의 우수한 연구 인프라와 지리적 이점을 조명하고 서산분원 설치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제시하는 등 다른 지역과의 차별성을 강조해 왔다.
이어, 지난해 10월 시는 타당성조사를 재신청했으며, 그 이후 관련 기관과의 간담회와 현장 설명회, 연구용역을 추진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 이번 타당성조사 통과를 이끌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서산분원은 부석면에 소재한 서산바이오웰빙연구특구 3만여㎡ 부지에 연면적 7,560㎡ 규모로 연구동, 기숙사, 스마트 온실 등을 갖출 예정이다.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총사업비 448억 원이 투입되며, 조성이 완료되면 연구원 60여 명이 근무하게 된다.
주요 연구 분야는 융합그린바이오로, ▲그린바이오로직스 기반 산업 동물용 의약품 ▲석유화학산업 연계 바이오소재 ▲디지털 바이오·정밀 진단 등에 대한 기술개발이 이뤄질 예정이다.
또한, 유기성 폐자원의 새 활용 및 환경위해 저감시스템 개발, 인공지능(AI) 활용 고부가가치 식물자원 개발 등도 병행된다.
특히, 대산석유화학단지 환경문제, 천수만·가로림만의 해양생태계 복원, 부남호·간월호 수질 개선, 축산분뇨 악취 해소 등 지역 난제 해결 방안 연구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시는 이를 통해 농축수산업 및 석유화학 등 지역 주력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고, 친환경·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하는 생태계를 조성하여 미래형 첨단산업 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충남도 내 지자체, 대학·연구기관과 긴밀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연구 효과를 극대화하고, 개발된 기술을 기반으로 그린바이오 기업의 설립, 기술 이전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이를 통해 지역 내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이와 관련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서산분원은 서산시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 쾌거”라며 “서산분원이 그린바이오분야의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지역경제와 국가 바이오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서산분원 타당성조사 통과에 이르기까지에는 성일종 국회의원과 김태흠 충남도지사의 아낌없는 지원과 큰 도움이 있었다”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편, 융합그린바이오는 농업, 식품, 생물자원 등 기존 그린바이오 기술에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빅데이터, 레드바이오(의·약학), 화이트바이오(친환경 소재) 등 첨단 기술을 융합해 부가가치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분야다.
세계로컬타임즈 / 김병민 기자 pin82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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