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품 분리해 가져오면 현금 드립니다"

한창세 / 2022-03-28 12:40:31
[기획]‘친환경 도시' 선도하는 박형우 인천시 계양구청장
'인천e음머니'로 보상... 수집된 재활용품은 100% 재활용
인천 최초로 재활용품 수거 주 3일에서 6일로 확대
재활용품 신속한 수거로 거리 환경과 주민불편 해소
무색페트병 분리 위해 전용 봉투 110만 매 무상 배부
비압착식 재활용 수거 차량 5대 운영으로 비용 감축
재활용품 유가보상 플랫폼 '신비의 보물가게'도 각광

[세계로컬타임즈 한창세 기자] 21세기는 친환경을 넘어 필(必)환경 시대다. 환경 없는 미래는 재앙이다. 미래 환경과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선도를 지향하는 인천광역시 계양구는 구민과 함께 '에코 그린시티(Eco Green City)'로의 힘찬 도약을 위해 초록빛 미래로 지구를 살리고 지역구민을 살리는데 노력하고 있다. 박형우 계양구청장은 “자원순환을 위해 일회용품을 줄이고 재활용 등 환경보호 공감대 형성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인천의 지속 가능한 친환경 생활문화 정책과 친환경 거점도시로 성장 가능성을 열어가는 박형우 계양구청장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어 본다.

 

▲ 박형우 계양구청장은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 선도 도시를 완성하는 것은 결국 구민이다. 구민이 공감하고 함께해야만 가능할 수 있다. 계양구는 2019년부터 구민을 대상으로 자원순환교육을 추진하여 3년간 약 7,800여 명이 교육을 이수했다. 올해는 이론과 체험 교육을 균형 있게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한다. (사진=계양구)

 

- 계양구의 자원순환 선도 도시 마스터플랜은 무엇인가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 선도 도시를 완성하는 것은 결국 구민이다. 구민이 공감하고 함께해야만 가능할 수 있다. 계양구는 2019년부터 구민을 대상으로 자원순환 교육을 추진하여 3년간 약 7,800여 명이 교육을 이수했다. 올해는 이론과 체험 교육을 균형 있게 진행할 계획이다. 자원순환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전달하고 환경 기초 시설도 견학한다. 미래의 주인인 학생 대상 ‘찾아가는 자원순환교실’도 운영한다. 지속적인 교육으로 보다 많은 이들에게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일이며,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 선도 도시로 가는 첫걸음이 된다.

- 2020년 친환경 자원순환청사 조성 협약을 했는데.

솔선수범은 신뢰로 가는 지름길이다. 계양구의 모든 공직자는 자원순환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청사 내 폐기물 발생량 감소를 위해 우산 수리 재활용 사업을 시작으로 우산 빗물제거기 설치, 구내식당 내 음식물 감량화 설비 설치, 재활용 폐기물 처리 체계 개선 사업 등을 발 빠르게 추진했다. 2020년 12월에는 인천시와 군-구, 공사-공단 등 18개 기관과 공동으로 친환경 자원순환청사 조성 협약도 체결했다.

- 운영 현황을 알려 달라

무엇보다 대체 가능한 1회 용품 사용과 구매 금지, 청사 내 1회 용품 반입 제한, 1회 용품 없는 카페 운영, 재활용 분리배출 생활화, 구내식당 내 음식물 폐기물 자체 처리시설 설치와 운영 등의 약속이 꾸준히 지켜지고 있다. 앞으로도 계양구는 친환경 자원순환청사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으면 산하 공공기관과 민간 사업장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 분리수거한 재활용품을 가져오면 '인천e음머니' 현금으로 보상해 주는 '신비의 보물가게' 운영으로 구민의 호응이 높다. (사진=계양구)

 

- 코로나로 재택과 집콕 증가로 음식물 쓰레기 등 처리가 문제다.


코로나19로 인한 최근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집콕’ 문화 확산이 음식물 쓰레기 급증의 원이이 됐다. 계양구는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 무선인식 방식(RFID) 개별 종량기를 발빠르게 보급해 지속적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감량하는데 큰 효과를 거뒀다. 배출 단계부터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 처리 비용 감소와 악취 를 줄이는 효과를 낸 대형 감량기와 가정용 감량기 설치 지원사업도 추진했다. 대형 감량기는 미생물을 이용한 분해와 건조 등의 과정을 통해 음식물 쓰레기를 80% 이상 줄일 수 있고, 남은 부산물은 퇴비나 토양 개량제로 재활용이 가능하다.

- 연간 쓰레기 감량 효과는 어떤가.

지난해 관내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대형감량기 총 5대를 신규 설치하고 가정용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기 243대를 보급 지원했다. 연간 180톤의 음식물 쓰레기 감량 효과가 기대된다. 계양구는 음식물 쓰레기 감량 효과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처리방식의 효율성과 경제성이 검증되면 대형감량기 보급 사업 확대 검토할 계획이다. 앞으로 개별종량기(RFID) 보급사업과 각 가정용 소형감량기 설치지원 사업을 통해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 쾌적하고 깨끗한 도시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 계양구가 설치한 재활용품 분리배출을 위한 재활용 동네마당을 통한 자원 리싸이클링으로 인천 지역 환경을 선도하고 있다. (사진=계양구)

- 관내 생활폐기물도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생활폐기물 배출량도 무섭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계양구는 재활용품 분리 배출 시설 확대와 재활용 전용 봉투 제작 배부, 재활용 전용 차량 보급 등 다양한 재활용 활성화 정책을 추진한다. 분리 배출 체계가 취약한 단독 주택, 다세대주택, 상가 지역과 상습 무단 투기 지역을 중심으로 구민 접근이 용이한 곳에 상시 이용 가능한 분리 배출 시설을 확대 설치하고 전담 인력을 배치해 올바른 분리 배출 안내와 시설 관리도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총 127개 소를 운영했으며 올해도 수요 조사와 현장 확인을 통해 40개 소 이상을 추가로 설치된다.

- 인천 최초로 재활용품 수거를 주 3일에서 6일로 확대했는데.

또한, 인천시 최초로 재활용품 수거일을 주 3일에서 주 6일로 확대 운영한다. 재활용품의 신속한 수거로 거리 환경 개선은 물론 재활용품 배출일을 지켜야 하는 주민불편을 해소하고 재활용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 아울러 다른 플라스틱과 혼합 배출되어 고품질의 원료로 재활용되지 못했던 무색(투명) 페트병을 별도 분리배출 할 수 있도록 무색 페트병 전용 수거 봉투를 제작하여 약 110만 매를 단독주택 중심으로 무상 배부할 계획이다. 비압착식 재활용 전용 수거 차량 5대도 신규 운영한다. 이를 통해 재활용률은 높이고 잔재 쓰레기 감축에 따른 처리 비용은 줄이는 두 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재활용품 유가보상 '신비의 보물가게'를 소개해 달라.

주민들 개개인이 재활용품을 깨끗이 분리배출 하더라도 오염된 재활용품이 섞이게 되면 전체적인 품질이 떨어지게 된다. 이 경우 일부만 재활용되고 나머지는 버려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구에서는 재활용품 유가보상 플랫폼 '신비의 보물가게'를 도입했다. 깨끗하게 분리 배출한 재활용품을 가져오면 정해진 기준에 따라 현금(인천e음머니)으로 보상해 주고, 수집된 재활용품은 100% 재활용된다.

- '돈이 되는 재활용'이 인기다.

기존 대비 고품질의 재활용 원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판매 단가가 높은 편이다. 주민들에게 돌려주는 현금은 여기에서 발생한다. 플랫폼에 참여하는 주민들은 알게 모르게 돈도 벌고 환경을 살리고 있다. 이 밖에도 폐건전지와 종이팩, 아이스팩, 무색 페트병 등을 새 건전지와 종량제 봉투, 화장지 등으로 바꿔주는 재활용품 보상 교환 사업도 연중 실시하는 등 구민이 잘 버리고 또 버려진 재활용품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 마지막으로 전할 말이 있다면.

자원순환 청사 조성을 시작으로 일회용품을 줄이고 재활용을 활성화하는 등 환경보호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갈 것이다. 특히 지속 가능한 친환경 생활문화 정책을 위해 계양구가 앞장서서 나아가겠다. 인천의 친환경 거점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구민 여러분들의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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