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차거부 옛말…승객이 빈 택시 지정해 직접 부른다

최경서 / 2019-05-12 13:15:30
서울시, 승차앱 ‘S택시’ 선봬…시범실시후 이르면 6월말 운영
▲서울역 택시 승강장에서 택시들이 승객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최경서 기자] 택시 기사가 목적지 등에 맞춰 승객을 골라 태우는 행위로 승객과 마찰을 빚고 단속 등으로 여러 문제가 발생한 이른바 승차거부 행위가 옛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서울시의 새로운 택시앱을 통해 앞으로는 승객이 빈 택시를 지정해 호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새롭게 운영하는 공공 택시앱인 'S택시'를 이달 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소지자를 상대로 시범운영한다. 한달동안 시범운영을 거친 후 6월말 또는 7월 초에 아이폰 소지자까지 확대해 전면운영할 방침이다. 


'S택시'는 이용자가 앱에서 택시를 직접 지정해 호출할 수 있다. 이용자는 목적지를 표시하지 않은 상태로 주변 1㎞ 내의 빈 차를 검색하고 원하는 택시를 부를 수 있다. 


이 앱은 서울 모든 택시에 자동으로 설치되는데, 적용되는 택시 수는 7만2000대로 추산되며, 장애인 바우처택시 호출 기능도 탑재된다. 


서울시는 기본적인 택시 요금을 적용하지만 운영 여부에 따라 인센티브와 페널티를 둘 계획이다. 승객 위치까지 택시가 이동해야 하는 점을 보상하는 차원이다. 야간에는 별도 서비스 비용을 매겨 택시에 인센티브도 준비 중이다. 사유 없이 승차를 거부할 경우에는 일정한 페널티가 부과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국내 택시업계 4개 단체와 'S택시' 도입 합의를 마친 상태"라며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인센티브와 페널티 금액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2017년에도 택시 호출 앱 '지브로'를 내놨지만 이용이 저조해 운영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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