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서 멍때리기 하실 분?"

이효진 / 2022-08-22 13:45:26
9월4일 한강 잠수교 '2022 한강 멍때리기 대회' 개최
28일까지 총 50팀 선발
▲2019년 멍때리기 행사 모습 (사진=서울시)

 

[세계로컬타임즈 이효진 기자]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9월 4일 한강 잠수교에서 ‘2022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개최한다.


‘한강 멍때리기 대회’는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뒤처지거나 무가치한 것이라는 통념을 지우고자 시작됐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가치 있는 행위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멍때리기를 가장 잘한 사람에게 상을 주는 현대 미술작품(퍼포먼스 아트)다.

90분 동안 어떤 행동도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멍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대회 참가 방법이다.

대회 진행 중에 선수들은 말을 할 수 없으므로, 대신 의사를 표시할 수 있는 색깔 카드를 제시해 원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멍때리기에 실패하면 ‘퇴장 카드’를 받고 경기장 밖으로 끌려 나간다.

△ 빨간카드 (졸릴 때 마사지 서비스) △파랑카드 (목마를 때 물 서비스) △노랑카드 (더울 때 부채질 서비스) △검정카드 (기타 불편사항) 등으로 의사 표현을 하면 진행요원이 해당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승자는 ‘심박수’와 ‘현장 시민투표’를 함께 평가해 선정한다. 주최 측이 15분마다 측정한 참가자의 심박 그래프를 바탕으로 점수를 부여하고, 현장에서 대회를 관람한 시민의 투표 점수를 합산해 최종 1, 2, 3등을 가린다.

심박 그래프는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거나 점진적으로 하향곡선을 나타내는 경우를 우수한 그래프로 평가한다.


1등에게는 트로피와 상장, 2~3등에게는 상장을 수여한다.

 

참가선수 전원에게는 ‘2022 한강 멍때리기 대회’ 참가인증서를 수여할 예정이다.


대회 종료 후에는 2개의 부대행사가 열린다.

시타르(인도 북부에서 발달한 발현(撥弦)악기) 연주와 함께 요가를 배워볼 수 있는 ‘요가클래스’와 ‘멍상음악회’ 가 진행돼 시타르와 재즈 기타 연주를 즐길 수 있다.

참가선수는 오는 28일까지 멍때리기 대회 홈페이지에서 모집하며, 한강 잠수교에서 진행된다. 총 50팀을 모집하며 1팀당 최대 3명이 함께 참가할 수 있다.

참가자는 신청 사유를 중점으로 검토하되 다양한 연령대와 성별, 직업의 사람들이 어우러지도록 선발할 예정이다. 최종 50팀의 선수를 선발하지만, 대회 당일 결원이 생기는 경우 현장 추첨으로 충원할 수 있다.

참가자 발표는 29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에 공지되며 참가자에게는 개별 통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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