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음주운전 주의보…운전자 “사고위험 2배 이상 높여”

김영식 / 2023-12-14 13:23:22
악사손보, 자체 교통안전 의식 설문조사 실시
지난 9일 서울 마포구 한 도로에서 마포경찰서 관계자들이 음주운전 현장단속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연말 음주운전 주의가 크게 요구된다. 우리나라 운전자 10명 중 7명가량은 음주운전이 교통사고 위험을 두 배 이상 높인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1잔 이상만 마셔도 위험’ 89.9% 달해

AXA손해보험(이하 악사손보)은 운전면허 소지자 1,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운전자 교통안전 의식 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교통안전 관련 인식 및 실제 주행 습관, 개정된 도로교통법 인지 등 국내 도로교통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항목들로 구성됐다. 특히 연말을 앞둔 이번 조사에서 눈길을 끈 것은 음주운전 위험성에 대한 운전자들의 인식이다.

실제 연말연시는 대면 모임 등 각종 술자리가 늘어남에 따라 각 지역에서도 12월부터 1월까지 음주운전 특별단속이 진행되는 시기다. 이렇듯 여전히 음주운전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 속 운전자들의 음주운전 위험성에 대한 인식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9명(95.4%)은 가장 위험한 운전 습관 1위로 술을 4~5잔 이상 마신 후 운전하는 것이라고 응답했다. 술을 1잔 이상 마신 후 운전하는 습관이 그 자체로 위험하다고 응답한 사람도 89.9%에 달했다. 음주운전 자체의 위험성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음주운전 시 교통사고 발생 위험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71.2%가 사고 위험이 2배 이상 증가한다고 답했다. 10명 중 7명은 음주 후 운전이 교통사고 발생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음주운전이 교통사고 위험 증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람은 3.6%에 불과했다.

ⓒ악사손보.

도로교통질서 확립을 위해 우선시돼야 하는 제반 사항을 묻는 질문에서도 약 74%(중복 응답)가 음주운전 위험성 교육의 필요성에 동의하며 다양한 개선 항목 중 가장 높은 응답률로 1위에 꼽혔다. 휴대전화 이용 위험성(36.8%·중복 응답) 및 개인형 이동장치 및 오토바이 이용자 안전교육(36.6%·중복 응답)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상습 음주운전자의 차량에 음주시동 잠금장치를 부착할 경우, 교통안전이 확실히 개선 또한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응답한 운전자가 전체의 90.1%에 달했다. 이는 올해 10월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해당 장치 부착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통과된 만큼 더욱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아울러 전날 또는 새벽까지 과하게 술을 마신 후에는 운전하지 않는다는 운전자는 전체 응답의 92.5%로 전년도 비율(87.5%)에 비해 개선된 양상을 보였다. 숙취운전 위험성에 대한 인식 수준은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년 이내 음주운전 경험이 있는 운전자의 경우, 전날 음주 여부와 상관없이 숙취운전을 하는 경향이 음주운전 경험이 없는 운전자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파악돼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AXA손해보험 관계자는 “운전자들의 평소 교통안전 인식과 주행 습관은 본인 및 동승자뿐만 아니라 보행자 안전과도 직결된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특히 지금과 같이 술자리가 많아지는 연말연시에는 음주운전에 대한 단발성 유혹이 높아지는 만큼 음주운전 위험성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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