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20%→30% 확대…내달 1일부터

이호 / 2022-04-29 13:24:33
7월까지 적용…휘발유 247원 인하 효과
▲ 정부는 내달 1일부터 유류제 인하폭을 30%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이호 기자] 물가상승 등 여파로 서민 경제적 부담이 가중된 가운데, 정부는 이를 덜어주기 위해 한시적으로 기존 20%에서 30%로 유류세 인하폭을 확대할 방침이다. 다만 시민들이 체감하기까지는 약 1~2주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 전국 휘발윳값 2천원대 육박

29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오는 5월1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은 30%로 확대된다. 인하 분을 시중 가격에 그대로 반영하면 휘발유는 리터(ℓ)당 83원, 경유는 58원 각각 낮아지는 효과가 기대된다. 기존 인하분까지 반영하면 휘발유는 ℓ당 247원, 경유 174원 줄어들게 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 국제유가 상승 등 여파로 국내 기름값이 1,800원대(휘발유 기준)를 돌파하자 그해 11월12일부터 유류세를 20% 인하해 적용해왔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 전쟁 발발 이후 국제유가가 100달러 이상으로 치솟자 정부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오는 7월 31일까지로 3개월 연장하고, 인하폭도 30%로 확대한 것이다. 이번 30% 인하폭은 역대 최대 수준이다.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ℓ당 1,970.82원으로 2,000원에 육박한 상태다.

이처럼 이미 기름값이 폭증한 상황에서 역대 최고 인하폭을 적용한다 해도 당장 시민들의 체감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실제 이번 30% 확대분을 적용해도 휘발유 기준 ℓ당 1,800원대 후반대에 그친다.

게다가 추가 확대분이 시중 가격에 즉각 반영되는 것도 아니다. 내달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확대되더라도 각 주유소에 있는 재고 물량이 소진되기 전까지는 인하폭이 적용되지 않는다.

앞서 전국 알뜰주유소 및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4대 정유사 직영주유소 등은 인하분을 즉시 반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일반 주유소는 재고 소진까지 1~2주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이에 정부는 유류세 인하분이 가능한 빠르게 시중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저유소 운영시간 및 배송시간을 주말 포함 최대 24시간까지 연장한다. 또 주유소 배정물량에 대해서도 분할 공급하는 등 전국 모든 주유소에 공급되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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