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내선 건설현장에서 실시된 VR 안전교육 모습.(사진=서울시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한성원 기자] 건설현장에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VR을 활용한 교육이 도입된다.
서울시는 안전 불감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건설현장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IT기반으로 현실처럼 체험하는 가상현실(VR) 안전교육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기존에 실시하고 있는 강의나 영상 상영 등 주입식 안전교육만으로는 다양한 건설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안전사고 예방 교육이 부족했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특히 신규근로자는 사고 위험성이 높은 현장들을 이해하고 인식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가상현실 체험으로 건설현장 환경과 상황인식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이란 어떤 특정한 환경이나 상황을 컴퓨터로 만들어서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이 마치 실제 주변 상황·환경과 상호작용을 하고 있는 것처럼 만들어 주는 인간-컴퓨터 사이의 인터페이스를 말한다.
공사현장에서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기본적인 안전모, 안전고리 등을 착용하지 않아 발생할 수 있는 대형 안전사고를 실제 사고와 동일하게 미리 체험함으로써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은 근로자가 안전사고 가능성이 높다는 경각심을 일으켜 안전 불감증과 안전사고를 줄여나가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018년 9월 VR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 10월부터 별내선(1공구) 건설공사 현장근로자 48명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VR 안전교육을 시행한 바 있다.
VR 안전교육을 받은 48명의 현장근로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기존의 주입식 교육보다 몸으로 느끼고 체험하는 VR 교육이 효과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만족도는 매우만족 83%(40명), 보통 17%(8명), 미흡 0%(0명)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근로자 안전을 위한 VR 안전체험 교육을 위해 2019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가 새롭게 추진하는 50억원 이상의 신규 사업 설계에 반영해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안전사고 예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는 VR 안전교육을 확대해 위험한 상황을 미리 체험하고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재해 없는 안전한 건설현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