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도 ‘커스터마이징’ 시대… 실속‧개성에 만족도 ↑

김영식 / 2019-04-28 13:55:12
펫팸족‧듀크족 등 가족 형태 다양화…라이프스타일 ‘맞춤 평면’ 도입
▲ 최근 아파트에도 이른바 '커스터마이징' 바람이 불고 있다.(사진=세계로컬타임즈DB)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맞춤제작)’ 서비스가 최근 아파트 평면에도 도입되고 있다. 

이는 1인 세대 등 가족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각 구성원이 만족할 수 있는 형태의 아파트 평면을 제공하는 단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부모와 자녀만으로 구성된 핵가족이 새로운 가족 형태로 여겨졌다. 하지만 지금은 반려동물과 가족을 이루는 ‘펫팸족’부터 부모에게 의존해 거주하는 ‘캥거루족’, 아이를 낳지 않는 ‘딩크족’, 아이가 있지만 맞벌이를 하는 ‘듀크족’ 등 그 형태가 다양해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설사들도 이런 추세에 맞춰 다양한 수요자를 품을 수 있는 평면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우선 지난 2016년 분양한 ‘힐스테이트 삼송역’은 거실과 방 사이 유리 벽면을 투명 또는 불투명으로 바꿀 수 있는 스마트글라스 옵션을 선보였다. 평상시에는 투명유리로 유지해 넓은 시야를 확보하는 한편, 차단된 공간이 필요할 때는 스위치를 눌러 유리를 불투명 벽으로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일부 평면에서는 현관에서 거실을 거치지 않고 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공간을 배치했다. 현관 입구를 기준으로 각 침실이 떨어져 있어 임대용으로 활용하거나 자녀방 또는 독립된 작업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단지는 평균 11.1대1, 최고 22.1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3일 만에 100% 계약 완료됐다.


또한 지난해 말 문을 연 ‘커먼라이프 역삼 트리하우스는’는 싱글족을 위한 기업형 임대주택이다. 이 단지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싱글족을 위한 맞춤형 평면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지상 1층에 위치한 공용 공간에 반려동물 샤워실을 배치했으며, 전용 16㎡에는 캣타워와 캣워크 역할을 하는 창틀 선반을 곳곳에 설치했다. 한 달 119만~159만원의 임대료에도 현재 입주율은 8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해지고 세분화된 수요자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실용성은 극대화하고 개성을 살린 ‘커스터마이징’ 평면은 최근 지속되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중산동 일원에서 선보이는 ‘일산2차 아이파크’는 보육에 특화된 평면을 선보인다. 육아기 가정을 위해 침실과 침실, 거실과 침실 사이 가벽을 필요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무빙월 도어’로 설치됐다.

▲ 일산2차 아이파크 '무빙월도어' 이미지.

무빙월 도어를 통해 수요자는 어린 자녀의 모습을 방과 거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유모차나 자전거 수납으로 복잡했던 현관에는 별도 수납 공간을 배치하며, 일부 평면에서는 테라스와 유아용 욕조도 설치한다.


민간임대 아파트로 공급되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9층, 4개 동, 전용면적 74~84㎡,총 214가구로 구성된다.


대림산업이 이달 공급하는 ‘감일에코앤 e편한세상’은 라이프스타일 맞춤 플랫폼인 C2 HOUSE가 첫 적용된 단지다. 각 세대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평면구조 변경이 자유롭다. 또 대형 현관 팬트리 제공, 원스톱 세탁 존 구성 등 수납공간 극대화는 물론 최적의 생활 동선까지 고려한 설계를 선보인다.


하남 감일지구 B9블록에 지어지는 이 단지는 지상 최고 29층, 6개 동, 총 866가구로 구성된다.


GS건설은 내달 경기 과천시에 공급하는 ‘과천제이드자이’는 전용면적 60㎡ 미만으로만 구성된 소형 아파트로, 특화 설계가 적용됐다. 전용면적 59㎡A은 4베이(Bay) 판상형으로 설계됐고 드레스룸과 파우더룸, 붙박이장이 제공된다.


전용면적 59㎡B와 59㎡T는 별도의 테라스 공간이 구성된다. 방 두 개와 거실로 구성된 전용면적 49㎡는 타입에 따라 팬트리와 알파룸 또는 다용도실과 발코니공간이 마련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7개동, 647가구로 조성된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영식

김영식

뉴스, ESG, 지방자치, 피플, 오피니언, 포토뉴스등 기사제공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