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詩] 나이테

홍윤표 / 2022-03-20 14:02:26
시인 김미향

나이테

 시인 김 미 향

 

엄마의 몸이 서걱거린다

수액을 먹고 자란 자식들이

화사한 꽃을 피워내도

엄마의 주변엔

이리저리 바람만 맴돈다

 

자식에게 모두 주고

추억만 안고 살아가는

엄마의 손목엔 시계가 없다

깊이를 짐작할 수 없는

세월의 무늬만

엄마의 시간을 익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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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약력

5회 고산문학대상 시부문 신인상 등단 

9회 평택 생태시문학상 수상 

시집 『나의이름을 묻는다향기로운 상채기』 출간 

고등학교 교사한국문협당진지부회원호수시문학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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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윤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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