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교통사고 증가…부산 ‘황령터널’ 사고 다발

임현지 / 2019-10-10 14:06:11
전혜숙 의원 국감 "사고 우려지점 점검…선제적 대응 필요"
▲지난달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를 전혜숙 의원장이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임현지 기자] 터널 교통사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5년간 사고가 자주 발생한 터널은 '부산 황령터널'로 밝혀졌다. 


10일 전혜숙 의원(더불어민주당·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이 도로교통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터널 교통사고 현황에 따르면 2014년 539건인 터널 교통사고는 지난해 781건으로 44.9% 늘어났다. 


2016년에는 535건으로 다소 주춤했던 사고 건수는 이듬해 725건으로 다시 35% 넘게 증가했다. 부상자 수도 2014년 1,173명에서 지난해 1,769명으로 늘었다. 


최근 5년간 교통사고가 가장 다발한 터널은 부산 황령터널(58건)으로 사상자는 124명이었다. 공동 2위는 '경남 안민터널(32건)'과 '부산 백양터널(32건)', 이어 '서울 남산 1호 터널(28건)', '서울 홍지문터널(28건)' '부산 만덕2터널(27건)', '충북 진천터널(26건)' 등 순이었다.

▲ 최근 5년간 사고가 자주 발생한 터널로 밝혀진 '부산 황령터널' 모습. (사진=KNN방송 화면 갈무리)

그러나 이 기간 동안 도로교통공단이 원인 분석과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은 국민권익위원회와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함께 2017년에 실시한 합동점검 한 차례가 전부다.


도로교통공단은 터널 길이가 늘어났기 때문에 사고 건수가 증가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2017년 1,626km이던 터널 연장이 지난해 1,811km로 10.7% 증가할 동안 사고 건수도 725건에서 781건으로 9.7% 증가했다. 단 100km 당 사고 건수는 0.9% 감소했다. 


전 의원은 "터널 사고는 구조적 취약성 등으로 인해 연쇄 추돌 등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특정한 장소에서 비슷한 유형의 사고가 이어진다면 이곳에 구조적 문제가 있다는 경고인 만큼 도로교통공단은 사고 우려 지점을 집중 점검해 선제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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