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3주 연속 상승

박병오 / 2021-04-30 14:07:30
부동산원, 서울 매매수급지수 또 올라

▲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도 매도보다 매수자 수가 더욱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박병오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주택을 팔려는 사람보다 매수자 수가 3주 연속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26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2.7로 전주 101.1 대비 1.6포인트(p) 상승했다. 이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를 넘어서면 주택을 사려는 사람이 팔려는 사람보다 많은 시장이 형성됐다는 의미다.


특히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0.3→101.1→102.7 등 최근 3주 연속 기준선을 넘어섰을 뿐만 아니라 매수심리 강도 역시 점차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5개(도심·동북·서북·서남·동남권) 권역에 대한 분석 결과 이들 가운데 서북권만 유일하게 기준선 아래를 기록했다. 은평구·서대문구·마포구 등이 위치한 서북권은 이번 주 해당 지수가 98.9로, 최근 5주 연속 100을 하회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심권 104.1을 비롯해 동북권은 101.4, 서남권은 102.4 등을 기록했으며, 강남4구가 집중된 동남권은 최고치인 106.4를 나타냈다.


이 같은 매수심리 회복은 최근 재건축 규제 완화를 공약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이 꿈틀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오 시장 취임 이후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0.05→0.07→0.08→0.08% 등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강남3구 아파트값이 들썩이고 있다는 점에서 서울 주택시장 전반이 상승 기류로 전환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된다.


같은 기간 송파구 0.15%, 강남구와 서초구 0.13% 각각 올라선 가운데 이들 3구 모두 서울 평균치를 상회했다. 서울 송파구는 방이동·잠실동 재건축 지역 중심으로 강남구는 압구정동·개포동 재건축, 서초구는 서초동·잠원동 역세권 단지 등에서 아파트값이 올랐다.


서울 노원구의 경우 상계동·중계동·월계동 등지에서 재건축 규제가 완화될 거란 기대감에 0.16% 상승했다. 이는 3주 연속 서울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은 셈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1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 등 4곳 54개 단지를 추가 지정한 바 있다. 이번 조치를 앞두고 막바지 매수세가 몰리면서 이들 단지 집값이 뛴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주 영등포구(0.10%)는 여의도동 재건축 위주로, 양천구(0.10%)는 목동 위주로 오름세를 타며 서울 평균치를 웃돌았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신규 토지거래허가구역은 효력발생일인 27일 이전 막판 매수세가 집중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면서 “이외 지역은 대체로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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