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교사 80% “4세대 나이스, 이전보다 불편”

김영식 / 2023-07-13 14:12:58
강득구 의원실, 교원단체·교사 2만여명 설문조사
지난달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4세대 나이스(NEIS) 사태 관련 교육부 등을 규탄하는 교원단체 합동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4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NEIS)이 개통된 지 3주가 흘렀음에도 현장교사 10명 가운데 8명은 여전히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 응답자 91% “도입 전 의견수렴 부족”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원노조·교원단체와 공동으로 지난 5~12일 기간 유초중고 교원 2만3,06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4세대 나이스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나이스가 원활히 작동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의에 대다수인 82.9%가 부정적(그렇지 않다, 매우 그렇지 않다)으로 응답했다.

특히 이전 세대보다 나이스 사용이 불편해졌다는 응답률은 80.9%에 달했다. 반면 이전보다 나이스가 사용하기 편리해졌다는 응답은 5.8%에 그쳤다.

앞서 교육부가 ‘성적·교무학사 등 업무 오류를 해결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이번 설문 응답자의 무려 76.9%는 이같은 교육부 발표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향후 오류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이번 설문에 응답한 교사 73.9%는 향후 학생 성적처리 또는 대입 수시 등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대입에 직접 관련된 고등학교 교사 가운데 72.6%가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은 여전히 진행 중인 나이스 사태에 대해 교육당국의 책임을 제기했다.

응답자의 무려 91.1%는 나이스 도입 전 의견 수렴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81.2%는 사전 연수와 안내가 불충분했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강 의원은 “나이스 사태가 지금까지도 여전히 제대로 복구되지 못했고 불편은 고스란히 현장에 전이되고 있다”면서 “이주호 교육부 장관과 KERIS(한국교육학술정보원) 원장은 교육 현장의 불신을 키운 데 대해 사과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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