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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편한세상 청계 센트럴포레 조감도.(사진=대림산업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정부의 지난 9‧13 대책으로 9억 원 이상 고가주택에 대한 중도금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청약시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올해 서울 강남권 분양가가 강북 지역의 두 배를 넘어선 가운데, 3.3㎡당 4,000만 원선을 돌파한 강남 재건축 시장의 대안으로 각종 호재를 갖춘 강북 재개발 단지로의 수요자 이동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지역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4,433만 원으로 사상 처음 4,000만 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강북(노원‧서대문‧은평‧중랑‧마포‧중구‧용산‧동대문‧성동‧성북‧도봉‧강북)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154만 원으로, 강남권과 무려 2,279만 원에 달하는 분양가 차이를 보였다.
3.3㎡당 평균 분양가격을 산술적으로만 놓고 보면 강남권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한 채로 강북권에서 두 채를 분양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이 같은 분양가 차이는 지난해보다 올해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강남3구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평균분양가는 3,437만 원, 강북지역은 2,001만 원으로 1,436만 원의 분양가 차이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지난해보다 843만 원의 평균 분양가 격차가 더 커진 것이다.
업계 전문가는 “각종 부동산 규제와 고가주택에 대한 대출규제가 무색하게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희소성이 부각되며 분양가는 더욱 치솟는 모습”이라며 “특히 9억 원 이상 고가주택에 중도금대출이 막히며 강남권은 일부 슈퍼리치들만의 시장으로 정착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강남 입성을 노리던 많은 수요자들이 강북 재개발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대비 올해 강북과 강남의 분양가 간극이 더욱 벌어지면서 청약경쟁률은 상반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강남3구의 청약경쟁률은 40.56대 1로 같은 기간 강북의 평균 청약경쟁률인 25.48대 1보다 약 1.5배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하지만 강남3구의 올해 평균 청약경쟁률은 8.82대 1로 급격히 낮아졌지만, 강북지역은 36.69대 1로 오히려 지난해보다 치열한 청약경쟁률은 물론, 강남3구의 청약경쟁률까지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강남권 입성을 노리던 많은 수요자들이 높아진 대출문턱으로 강북 재개발 단지로 선회한 데다 ‘GTX’ 개발호재, 강북권 재개발 정비사업 활기 등이 전망되면서 강북 재개발 단지로 수요자 이동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각종 부동산 규제로 분양일정에 일부 차질을 빚던 강북 재개발 단지들이 속속 분양에 나설 전망이다.
먼저 대림산업은 이달 동대문구 용두동 일대 재개발을 통해 ‘e편한세상 청계 센트럴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18~27층 8개동, 전용면적 39~109㎡ 총 823가구로 이뤄져 있으며, 이 중 전용면적 51~109㎡ 403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내년 상반기 성북구 길음동 일원에 길음1구역 주택재개발 단지인 ‘길음 롯데캐슬 클라시아’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37층, 19개 동, 총 2,029가구 중 637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효성은 내년 2월 서대문구 홍제동 일대에 홍제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단지인 ‘홍제역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0층, 18개 동, 전용면적 39~114㎡ 총 1,116가구 중 419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