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일수 감소에도 2월 수출 4% 증가

유영재 / 2018-03-13 14:15:37
반도체, 컴퓨터 등 두자리 수 증가
일본, EU, 아세안, 호주 수출 늘어
우리나라 대표 수출입 항구인 부산항 모습.


[세계로컬신문 유영재 기자] 지난달 수출이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와 기저효과에도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6일 밝혔다.

2월 조업일수는 2.5일 줄었고 지난해 2월 수출은 그 전해 같은 달에 비해 20.2%나 증가했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한 2월 수출입동향 자료에 따르면 2월 수출은 448억 8000만 달러, 수입은 지난해 2월에 비해 14.8% 늘어난 415억 7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33억 1000만 달러 흑자였다. 무역수지 흑자는 73개월 연속되고 있다.

품목별 수출 현황을 살펴보면 13대 주력품목 가운데 반도체와 선박, 컴퓨터, 석유제폼 4개 품목은 조업일수 감소에도 두 자리 수 증가했고 석유화학 역시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와 컴퓨터의 수출 증가율은 40.8%와 29.5%로 역대 2월 최대치를 달성했다.

반면 일반기계, 자동차, 디스플레이, 가전 등 8개 품목은 조업일수 감소, 경쟁 심화, 해외생산 확대 등으로 감소했다.
 
유망 소비재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의 영향으로 의약품을 제외하고는 줄었다.

의약품의 경우 바이오 의약품을 중심으로 독일, 중남미, 중동 등지로의 수출이 증가,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고부가가치 품목의 경우 MCP(복합구조칩 집적회로)와 SSD(차세대저장장치)의 수출은 증가했으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는 모바일용 수출 증가세 둔화로 감소했다.

지역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일본과 유럽연합(EU), 아세안, 인도, 중국, CIS(독립국가연합), 호주로의 수출은 늘었으나 미국, 중남미, 중동으로의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줄었다.

수입은 반도체 제조용 장비, 원유·액화천연가스 등의 수입 증가로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향후 수출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미국의 금리인상 가속화 전망, 주력품목의 글로벌 경쟁 심화 등으로 여건의 불확실성이 증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내적으로는 환율 변동성 확대, 주력품목 해외 생산 확대, 선박 수출 감소 등으로 하방요인이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글로벌 경기 확장세에 따른 수입 수요 증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은 우리 수출에 우호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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