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4천여가구 분양…상반기比 2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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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수성못 뒤로 아파트단지가 보이고 있다. 사진은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올 하반기 대구·경북에서 1만4000여 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올해 들어 찬바람이 불던 이들 지역에 부동산 규제가 이달부터 해제되면서 신규 수요가 재차 몰릴 것으로 보인다.
◆ 공급 미뤄온 건설사 분양 재개
6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7월부터 연말까지 대구·경북에 아파트 28개 단지, 총 1만4,079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9,087가구로 절반 이상 몰려 있고 경북은 4,992가구다.
특히 이번 하반기 분양 물량은 지난 상반기(1만1,233가구, 청약홈 기준)보다 25.3% 많은 수준이다. 이는 그간 공급을 미뤄왔던 건설사들이 규제 해제와 동시에 분양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30일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규제지역 일부를 해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대부분이 규제 영향을 받았던 대구는 수성구가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됐고, 나머지 지역은 조정대상지역에서 풀렸다. 아울러 경북 경산(동지역)도 규제 영향권을 벗어났다. 이로써 대구·경북권에서 규제를 받는 곳은 대구 수성구·포항 남구(동지역) 2곳으로 줄었다.
이에 하반기 지역 청약 시장은 규제 해제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유입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비규제지역에선 1순위 청약 요건이 세대원까지 확대되고 다주택자도 청약을 넣을 수 있다. 전매(대구, 택지개발지구 제외) 및 재당첨 제한도 없다.
다소 나아진 최근 미분양 상황이 해소될 수 있을지 여부에도 주목된다. 국토교통부 ‘5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경북의 미분양 주택은 5,369가구로 전월(5,938가구) 대비 9.6% 줄었다. 4월 전국에서 미분양 주택이 많았던 대구(6,827가구) 역시 5월에는 6,816가구로 소폭 감소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규제 해제로 당장 극적인 효과는 거두기 어렵겠지만, 미분양으로 침체됐던 지역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촉매제 역할로는 충분할 것”이라며 “대출 한도가 높아지고 청약 요건·세제 완화로 무주택자와 투자자 수요를 끌어들이면서 청약 시장도 반전을 꾀할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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