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가짜뉴스 활개…文 대통령, 엄정 대응 지시

김영식 / 2020-01-30 14:16:50
정부 종합대책회의에서 “과도한 불안·막연한 공포 맞서야” 강조

 

▲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신종 코로나사태와 관련해 남발되고 있는 가짜뉴스에 엄정히 대응할 것을 명확히 했다.(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중국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대한 공포가 확산 중인 가운데, 최근 이 같은 공포심을 악용한 가짜뉴스가 활개를 치자 문재인 대통령이 ‘엄정 대응’을 강조하고 나섰다. 


문 대통령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종합점검회의 모두 발언에서 “가짜뉴스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 “신종 코로나, 공포·혐오 아닌 신뢰·협력으로 막을 수 있어”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아무리 우수한 방역체계도 신뢰 없이는 작동하기 어렵다”면서 “확산하는 신종 감염병에 맞서 범국가적 역량을 모아야 할 때 불신과 불안을 조장하는 가짜뉴스의 생산과 유포는 방역을 방해하고 국민 안전을 저해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관계부처는 표현의 자유를 넘나드는 가짜뉴스에 대해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단호하게 대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전국을 대상으로 가짜뉴스가 확산되고 있으며, 심지어 국민 불안감을 증폭할 만한 문자 피싱 등 이른바 ‘스미싱’ 범죄로까지 번지는 모습이라 경찰 당국이 수사에 나선 상황이다.


이에 문 대통령은 “국민안전에는 타협이 있을 수 없으며, 모든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며 “선제적 예방 조치는 빠를수록 좋고 과하다 싶을 만큼 강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가짜뉴스와의 전쟁’ 수준의 발언은 국민들의 과도한 불안 심리를 조장하는 첫 단계로 가짜뉴스가 작동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또 다른 새로운 공포와 혐오를 조장하게 되는 악순환이 될 수 있음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맞서야 할 것은 바이러스만이 아니다”라며 “과도한 불안감, 막연한 공포와 단호히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로부터 우리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무기는 공포와 혐오가 아니라 신뢰와 협력”이라며 “우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방역 역량을 가지고 있고 과거 사례를 통해 축적한 경험도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정부가 가장 정확한 정보를 가장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다”며 “국민 일상생활이 위축되거나 불필요한 오해와 억측이 생기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정보를 투명하고, 신속하게, 국민 시각에서 최대한 상세하게 공개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영식

김영식

뉴스, ESG, 지방자치, 피플, 오피니언, 포토뉴스등 기사제공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