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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과 신종전자담배를 혼용해서 피우는 흡연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세계로컬타임즈 김동영 기자] 금연을 위해 다양한 흡연형태를 선택한 흡연자들이 오히려 일반담배(궐련)와 신종전자담배를 함께 흡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질병관리본부(질본)에 따르면 궐련과 신종전자담배를 함께 피우는 비율이 증가했고, 궐련과 전자담배를 함께 피우는 흡연자의 소변에서 니코틴·발암물질 등이 궐련 단독 흡연자와 유사한 수준으로 검출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만 19세 이상 흡연자와 비흡연자를 담배사용 유형별로 구분해 3,004명을 대상으로 조사됐고, 2019년 3~4월에 1차, 9월에 2차 조사가 진행됐다.
조사결과 1차 조사 때보다 2차 조사 때 궐련 단독 사용자의 약 28%는 궐련과 전자담배를 함께 피우는 신종전자담배 흡연행태로 전환됐다.
특히 궐련·궐련형 전자담배·액상형 전자담배를 함께 피우는 삼중 사용자는 1차 조사에서 146명이었지만 2차 조사에선 311명으로 약 2배 증가했다.
흡연으로 인한 니코틴 의존도는 ▲궐련 흡연자의 경우 평균 3.5점 ▲궐련형 전자담배 흡연자의 경우 평균 3.2점 ▲액상형 전자담배 흡연자의 경우 평균 2.9점 등으로 단독 사용자 간 니코틴 의존도 차이는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니코틴 의존도는 ▲1~2점은 저 의존도 ▲3~4점은 저 중 의존도 ▲5~7점은 중 의존도 ▲8점 이상은 고 의존도에 해당한다.
질본 관계자는 “흡연자들이 금연 등의 이유로 신종전자담배를 시도하는 경우가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궐련과 함께 신종전자담배를 혼용하는 흡연형태로 변화되고 있다”며 “궐련과 신종전자담배를 혼용하는 경우 발암물질 노출 등 건강위해 측면에서 궐련과 유사하기 때문에 올바른 금연 시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