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詩] 나루터에서 서성거리다

홍윤표 / 2022-07-22 14:25:43
시인 이종숙

나루터에서 서성거리다

                              시인 이 종 숙

 

얼마나 많은 늙음의 시간을 건너기 위해

거울 앞을 서성거릴까

 

잔인한 시간이 거울을 깨라 한다

 

그런들

 

그게 뭔 대술까

 

부모도 형제도 먼저 간 길

가면 가는 거지

 

다만

삐걱거리며 노 저어 건너야 할

늙음이 가엷고 서러운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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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약력

 

2003년 시와 사람 신인상 수상 등단

시집낯선 시간』 ,아직은 다뜻하다외 다수

2020년 아르코 문학 나눔 우수도서로 선정

한국시인협회원목포문인협회원목포시문학회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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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윤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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