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실업 자회사 한세엠케이, 디자인 표절 의혹

김영식 / 2018-11-16 14:37:49
듀카이프 “마스크 모자 베껴”…한세 “일단 대화하겠다”
▲ 신진 패션 브랜드 듀카이프는 자신의 마스크 모자(사진 오른쪽) 디자인을 한세엠케이가 표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사진=온라인 화면 갈무리)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한세실업 자회사인 한세엠케이는 신진 패션 브랜드로부터 제기된 표절 의혹에 휘말리며 파문이 일고 있다. 잊힐 만하면 또 다시 불거지는 패션계 표절 논란에 여론의 눈총은 따갑기만 하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한세실업의 핵심 계열사 한세MK의 무분별한 표절에 신진 패션 브랜드가 죽어가고 있다’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에 약 6,000명이 공감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청원 글의 작성자로 알려진 신진 패션 브랜드 듀카이프는 지난 2016년 자신들이 출시한 ‘마스크 모자’의 디자인과 기능성을 한세엠케이에서 모방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앞서 듀카이프는 전날 오후 한세실업 본사 앞에서 이 같은 내용으로 한세엠케이를 규탄하는 시위를 진행하려 했으나 한세 측의 대화 제안으로 일단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듀카이프 측은 청원 글에서 “우린 패션 스타트업 기업으로 기존 시장에 없었던 새로운 스타일의 제품을 출시하고자 노력해 왔다”면서 “그러나 한 패션 대기업의 무분별한 표절로 회사가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는 2016년 하반기 모자 양측에 마스크 걸림장치를 장착한 ‘마스크 모자’를 최초 개발‧출시한 데 이어 2017년 하반기 본격 홍보에 나서 큰 인기를 끌었다”며 “이대로 진행될 경우 신진 브랜드로 금방 자리잡을 것이라 확신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해 11월부터 판매량이 1/10 수준으로 급감했고 이에 대한 근본적 원인이 한세엠케이의 표절이었다는 게 듀카이프 측 주장의 골자다.


반면, 한세엠케이 측은 '표절=사실무근'이란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앞서 한세엠케이는 공식 입장문에서 “사업 전개 과정에서 표절에 해당하는 지적재산권을 침해한 사실은 전혀 없다”면서 “듀카이프의 제보로 이뤄진 일부 언론 기사는 실제와 다른 사실무근”이라고 반발했다.


한편, 현재 듀카이프는 자신들의 것이라 주장하는 ‘마스크 모자’ 디자인을 한세엠케이가 표절했다는 이유 등으로 지난 9월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형사 고소한 상태다. 

이번 논란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본지는 한세엠케이 측에 접촉을 취했으나 "담당자 확인 뒤 회신을 주겠다"는 말을 끝으로 그 어떤 답변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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