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신천지 신도 9천300여명에 이동검체채취 검사"

이효진 / 2020-02-22 14:46:02
의료진 등 긴급 투입, 확진자 92명 진료…대남병원 '격리치료병원' 전환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이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대구시 코로나19 집단발생 조치와 대응방안 등에 대해 브리핑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이효진 기자] 정부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대구 지역 신천지 신도 9,300여명에 대해 전원 격리조치를 취하고 진단검사를 위한 이동검체 채취팀을 가동한다. 또한,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 대해서도 격리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부본부장 겸 보건복지부 차관은 22일 정부세종청사 정례브리핑에서 “신천지 대구교회 지역 교인 9300여명 명단을 확보, 이들의 진단검사를 위해 이동검체 채취팀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김 부본부장은 "관련 종교단체(신천지 대구교회)의 대구지역 교인 약 9,300명에 대한 명단을 확보했고 이들 전원에 대한 자가격리와 시설격리에 나서고 있다"며 "이들에 대해 14일간 격리하고 해제 전까지 진단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며 유증상자 접촉자 등 위험이 높은 경우부터 먼저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종교단체에서도 자가격리를 지키도록 점검하고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특히 9,000여 명의 종교단체 격리자들은 외출하지 않고 진단검사를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해 '이동검체채취팀'을 가동해 검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보건당국은 현재 1차로 확보한 4,474명에 대하여 전원 자가격리조치를 실시했으며, 호흡기 증상 등을 보인 544명에 대한 검사를 우선적으로 시행 중이다. 2차로 명단을 확보한 4,860명에 대해서도 자가격리 조치와 함께 증상을 확인하고 있다.

김 부본부장은 "청도 대남병원은 병원에서 감염양상을 보이고 있어 현지에서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즉각대응팀, 중앙사고수습본부의 현지대응팀 등이 역학조사와 진단검사를 실시하며 환자 이송 등 필요 조치를 하고 있다"며 "확진검사 중 기저질환 등이 있어 전문 치료가 필요한 16명은 인근 동국대병원과 안동의료원·부산대병원·국립중앙의료원 등으로 이송시켜 격리치료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청도 대남병원에서을 확진자 격리치료병원으로 전환해 국립정신건강센터 의료진 등이 투입돼 확진된 92명의 진료를 담당하게 된다"고 밝혔다.
현재 대남병원의 환자·종사자 등 524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으며, 남은 93명에 대한 검사도 곧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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