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만두서 고무장갑 나와…위생관리 논란

박병오 / 2021-05-13 14:46:50
사측, 직원 부주의 해명
▲ CJ제일제당이 제조한 만두 냉동식품에서 고무장갑이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세계로컬타임즈 박병오 기자] CJ제일제당이 제조하는 만두 냉동식품에서 공장 작업자가 쓰던 고무장갑이 발견되는 등 식품 위생관리에 미흡한 정황이 나와 소비자 비난이 속출하고 있다.


13일 YTN 보도에 따르면 40대 소비자 A씨는 백설 납작군만두를 먹기 위해 봉지를 열었다가 만두와 뒤섞인 고무장갑을 발견했다. 이 고무장갑에는 작업자 이름까지 명확히 남아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해당 제품을 식약처에 곧장 신고했고, CJ제일제당에도 이런 사실을 알렸다. 이 제품은 지난해 12월 생산된 만두로, 제조 과정에서 고무장갑이 섞여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사측은 만두 제조 과정에서 근무자가 옷매무새를 가다듬기 위해 잠시 설비에 장갑을 올려둔 게 떨어져 봉지 안에 섞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해명했다. 공장 설비에 문제가 생겨 당시 수작업으로 공정이 진행됐다고도 했다.

CJ제일제당 측은 ‘근로자 부주의’로 이처럼 불미스런 일이 발생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한 고무장갑 무게가 만두 1개와 비슷할 만큼 가벼운 데다 최종 점검단계에서 X-RAY 등으로 걸러내지 못해 미스가 발생했다고 부연했다.

CJ제일제당은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금속 검출기에서도 탐지가 가능한 장갑으로 교체를 마쳤으며, 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재점검에도 즉각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세계적으로 명성을 높이고 있는 대기업 제품에서 식품위생을 소홀히 했다는 정황이 포착됨에 따라 소비자 비난을 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더구나 최근 우리 일상 속 먹거리 제품에서 잇따라 이물질이 나오는 등 논란은 계속 쌓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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