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역,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이효진 / 2024-03-25 15:15:41
‘조각도시서울(Sculpture in Seoul)’
권역별 거점 공원 중심, 조각랜드마크 조성 중·장기 전략 추진
▲ 노들섬 특별전 (사진=서울시) 

 

[세계로컬타임즈 이효진 기자] 서울시가 올해부터 세계적인 ‘조각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조각도시서울(Sculpture in Seoul)’ 계획을 발표하고 세부 실행 프로젝트와 중·장기 전략을 밝혔다. 

 

‘조각도시서울’ 계획의 핵심은 시민·작가·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서울 전역이 거대한 ‘지붕 없는 전시장’으로 변신하는 것이다.
 
시민들은 수준 높은 조각 작품을 일상처럼 누릴 수 있게 되고, 작가들은 미술관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공간에서 실험적 전시를 선보일 기회를 갖게 된다.
 
더 나아가 도시 곳곳에 조성될 조각미술 랜드마크를 통해 공간과 작품이 조화를 이루는 매력있는 도시 공간으로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한다.
 
서울예술가 누구나, 365일 어디서나, 나의 예술을 선보이는 ‘조각도시서울’
 

올해부터 ‘서울조각상(Seoul Sculpture Prize)’을 제정해 운영한다. 

 

우수한 작가를 발굴하고, 우수 작가의 작품을 서울 주요 명소에 전시함으로써 조각 예술의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목표다.
 

내년부터는 ‘서울조각상’을 국제공모전으로 확대해 국제조각도시 서울의 위상을 높일 방침이다.
 

‘제1회 서울조각상’은 ‘경계 없이 낯설게’를 주제로 4월 17일까지 참여 작가를 모집한다. 

 

공모 참여작 가운데 10인을 1차 입선 작가로 선정하고, 시민들의 평가와 전문심사위원의 평가를 종합해 오는 11월, 10인 중 최종 대상 작가 1인을 선정한다.
 
입선으로 선정된 10개 작품은 오는 9월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개최되는 ‘서울조각페스티벌’에 전시되고, 대상으로 선정된 작품은 노을조각공원으로 이동 설치해 더 많은 시민에게 더 오랜 기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민 누구나, 365일 어디서나, 조각을 일상처럼 누리는 ‘조각도시서울’
 

대표 행사로 9월 2일부터 8일까지 ‘2024 서울조각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열린송현녹지광장, 월드컵공원, 한강공원 등에서 서울조각상 입선 작품 등 수준 높은 조각 전시를 선보인다.
 
조각과 연계한 다양한 대상별 맞춤 프로그램(아티스트 토크, 어린이 조각놀이터 등)을 운영해 시민 누구나 조각 전시를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7월부터 ‘한 평(3.3m2)조각미술관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활용도가 낮아 방치된 도심의 자투리 공간에 조각작품을 전시해 시민들이 일상 속 여러 공간에서 수준 높은 작품을 만날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젝트다.
 
올해는 ▴세종문화회관(2층 라운지) ▴서울도시건축전시관(서울마루) ▴시청사 앞 정원 ▴광화문광장(7번 출구) ▴노들섬 등 총 5곳에서 전시를 선보인다. 각 공간에 어울리는 예술성·심미성을 모두 갖춘 조각들로 엄선해서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역량있는 전시기획자를 양성하고 다양한 참여주체에게 열린 전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시와 민간이 협력해 ‘민간협력전시’를 추진한다. 서울의 넓은 장소를 배경으로 전시기획자-작가의 실험적인 협력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공모를 통해 5월부터 ▴열린송현녹지광장 ▴뚝섬한강공원에서 전시를 진행한다. 올해 의미있는 첫 시도를 시작으로 향후 더욱 참신하고 다채로운 협력 사례를 만들어내고자 한다.
 
서울 주요 거점공원이 조각랜드마크로 변신하는 ‘조각도시서울’
 
시민·예술가를 위해 펼치는 ‘조각예술’ 정책을 바탕으로 서울시 주요 거점 공원을 조각공원으로 랜드마크화 하는 중·장기 전략을 추진한다. ▴열린송현녹지광장 ▴월드컵공원 ▴노들섬 ▴북서울꿈의숲 등 5개 조각예술 랜드마크를 조성하는 동시에 한강유역에서는 야외조각 순환전시를 지속적으로 선보인다.

이 외에도 한평조각미술관은 서울 내 숨은 공간을 발굴해 서울 전역 주요 공간에 조각 작품이 자리하도록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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