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인근 바다, 열대·아열대성 어류 절반 ↑

이효진 / 2023-11-21 17:10:10
대표적 열대성 어류 파랑돔 출현량, 지난해 비해 10배 이상 늘어나
▲2021년 10월(사진 왼쪽)과 2023년 9월 촬영(사진 오른쪽)한 개체수가 급격하게 증가한 열대성 어류 파랑돔 (사진=환경부) 

 

[세계로컬타임즈 이효진 기자] 국립생물자원관은 2021년부터 최근까지 울릉도 연안의 어류 종다양성을 조사한 결과, 수중조사에서 관찰된 131종 중 열대 및 아열대성 어류가 절반 이상(58.5%)으로, 온대성 어류(36.9%)의 1.5배 이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조사는 기후변화가 동해 연안의 어류 분포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 기 위해 추진한 것으로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수중조사와 과거 학술 문헌 및 표본 기록을 병행해 어류 종수를 파악했다.

그 결과, 2023년 10월 기준으로 울릉도의 어류는 지난해 154종에서 20종이 늘어난 174종으로 집계됐다.

특히, 울릉도 연안 일부 조사지점에서 파랑돔이 10개체 미만에서 100개체 이상 관찰돼 10배 이상 증가했고, 가막베도라치, 가시망둑 등 온대성 어류와 용치놀래기, 놀래기 등 열대·아열대성 어류가 주로 관찰됐다.
 

여름철 이후에는 동한난류에 실려 온 연무자리돔 등 남방계 어린 물고기가 새롭게 발견됐다. 


연구진은 해수 온도 상승에 따라 열대·아열대성 어류의 분포가 동해 연안으로 확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독도와 동해 중부 연안 해역까지 조사지역을 확대해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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