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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소정 시인. |
겨울바람의 발목이 하얗다
아파트 옥상 비둘기들이
겨울의 희디흰 심장을 가르며 날아간다
봄이 오면
초록빛 바람이 불 것이다
진초록으로 몸을 바꾸면 여름이다
가을이 오면 바람은 또 옷을 갈아입는다
비둘기들이 날아오를 때마다
바람의 빛이 바뀌고 있다
■ 은재 김소정 시인 약력
충남 홍성 출생.
월간 <문학세계> 시부문 신인상 등단
시집 '유월의 숲' 한국문협당진지부회원, 당진시인협회원 활동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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