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재개발’ 속도…6만7천여 가구 쏟아진다

김영식 / 2022-06-24 15:02:41
재개발 지역 가격 상승률 ‘꿈틀’
▲ 올 하반기 전국에서 재개발 사업으로 약 6만7,000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사진은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올 하반기 재개발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전국에서 약 6만7,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통상 건물만 새로 짓는 재건축과 달리, 재개발 사업은 주거시설은 물론 주변 기반 시설까지 재정비되는 등 풍부한 인프라 수혜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가 몰린다. 벌써부터 재개발 예정지 일대에서 가격상승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이미 구축된 인프라 강점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주택 재개발이 진행된 곳에서 집값 상승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전농7구역(2013년 4월 입주), 전농11구역(2018년 6월 입주), 청량리4구역(2019년 7월) 등 다수의 재개발 사업이 이뤄진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일대가 대표적 사례로 거론된다.

실제 전농동 아파트 시세는 2017년 5월 1,330만 원에서 올해 5월 2,964만 원으로 올라 최근 5년 새 122.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서울시 전체 상승률은 110.8%(2,055만 원→4,332만 원)로 12%가량 차이를 보였다.

재개발을 통해 분양한 새 아파트들은 ‘웃돈’도 크게 붙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경기도 수원시 팔달8구역을 재개발해 2020년 2월 분양한 ‘매교역 푸르지오 SK뷰’의 경우 전용면적 59㎡A형 입주권이 올해 4월 7억3,525만 원(9층)에 거래돼 분양가(4억6,800만 원) 대비 웃돈 규모는 2억6,725만 원에 달했다.

또한 2020년 7월 공급한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신흥2구역 재개발 단지 ‘산성역 자이푸르지오’ 전용면적 59㎡A형 입주권에도 3억7,000만 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이 단지는 59㎡A형 분양가 5억4,650만 원이었으나, 올해 5월 9억1,925만 원(25층)에 거래됐다.

올해 분양한 재개발 단지들도 연일 청약 흥행을 기록 중이다.

올해 4월 인천 남동구 간석성락아파트구역을 재개발해 분양한 ‘인천시청역 한신더휴’는 평균 19.08대 1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같은달 경기도 안양시 호원초등학교 주변 지구를 재개발한 ‘평균 어바인퍼스트 더샵’도 평균 13.54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기록했다.

ⓒ리얼투데이.

이런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는 전국에서 총 6만7,464가구의 재개발 아파트가 선보일 예정이다.

부동산 리서치 전문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역별 총 가구 수는 △경기 15곳 2만7,947가구 △부산 7곳 8,111가구 △인천 7곳 7,359가구 △대구 5곳 6,053가구 △서울 8곳 5,840가구 △경남 1곳 2,638가구 △충북 1곳 2,330가구 △울산 1곳 2,033가구 △전북 1곳 1,986가구 △광주 1곳 1,183가구 △충남 1곳 833가구 △전남 1곳 597가구 △강원 1곳 353가구 △제주 1곳 201가구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재개발 아파트는 기본적으로 주거 편의성이 우수한 데 더해 개발에 따른 프리미엄까지 기대할 수 있어 분양시장에서 인기가 높다”면서 “최근 정부가 정비사업에 대한 규제완화 정책을 내세우고 있는 상황이라 재개발 지역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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