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詩] 불혹의 바람

홍윤표 / 2022-05-31 15:03:20
시인 류순자

불혹의 바람

             시인 류 순 자

 

인연의 봄을 따라 걷는 길

낮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마음의 틈새로 스미는

미소에 감전되었나

소용돌이치는 이제야 가던 발걸음을

바람 부는 쪽으로 돌린다

궂은 바람의 시작에도

푸른 꿈을 꾼다

빈 가슴 채워주는 빛으로 올까

아직은 여름의 조각들이 숨어있다

소리 없이 몰려온 바람에

붉게 타오르는 생각들

흩날리는 속삭임이 보인다

생각의 가지에 상처 날까

시름 돋는 오늘

햇살이 내 발등을 지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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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약력

 

경북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

()한국문인협회 한국문화선양위원한국가을문학 편집위원 (), 

시집산을 보다가 길을 잃었다』『익은 꿈은 상처다

한글문학상 대상세계환경문학협회 자랑스런 문인상문학신문 올해의 우수작가상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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