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태풍 '바비' 대비 비상단계 최고 4단계 격상

최경서 / 2020-08-26 15:04:06
인명피해·침수 우려지역 사전통제 등 선제적 대비
옥외광고물·대규모 건설공사장 점검 및 안전 조치
▲국무총리 주재 코로나19 및 태풍 바비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가 26일 오전 경기도청 재난상황실에서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와 관련 실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사진=경기도 제공)

[세계로컬타임즈 최경서 기자] 경기도는 북상하고 있는 8호 태풍 ‘바비’에 대비, 대응비상단계를 최고 수준인 4단계로 격상하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경기도는 26일 오전 김희겸 행정1부지사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어 대처 상황 등을 점검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격상,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기상청은 8호 태풍 ‘바비’가 27일 오전 3시께 경기만 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경기지역은 이날 오후 6시부터 27일 낮 12시까지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게 된다.

이에 경기도 용인시 등 24개 시·군의 교량·하천변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 236곳에 대해 사전통제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1일~11일 집중호우로 피해를 당한 199곳과 취약지역 2237곳을 일제히 점검하고 산사태·급경사지 815곳과 침수취약도로와 지하차도 71곳에 대해서도 긴급점검을 실시했다.

침수 우려 지하차도 10곳에는 지하차도 펌프시설 가동인력을 사전 배치, 침수 시 적극적인 통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침수우려 취약도로 50곳에 대해서는 신속한 차량 통제와 우회 안내를 할 수 있도록 관할 경찰서, 시설물 관리기관 등과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했다.

안양시 등 17개 시·군의 차량침수가 우려되는 둔치주차장 41곳은 사전폐쇄했으며, 저지대 침수우려 지역 배수펌프장 213곳을 사전점검하고 침수방지시설이 미설치된 주택 99세대에 양수기 등을 현장배치했다.

특히 강풍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고정광고물과 현수막, 입간판 등 유동광고물 2만6436곳을 점검하고 정비했다.

또한, 하남시 등 25개 시·군의 대규모 공사장 타워크레인 작업 중단을 요청했으며 옹벽설치 현장 등도 점검했다.

용인시 등 6개 시·군 비닐하우스도 고정하고 과수 가지묶기를 점검하면서 농민 29만여명에게 1일 1회 강풍·태풍 대비 농작물 관리요령 문자메시지를 전송하고 있다.

화성시 등 선박 1,883척을 육상으로 인양하거나 고정했으며 평택시 등 11개 시·군에서도 수산시설 증·양식시설과 위험지역 사전통제여부 등을 점검했다.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이번 태풍 ‘바비’는 바람이 매우 강하다고 알려져 많은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무엇보다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농작물이나 어업에도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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