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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9,702가구 공급 중 총 3,731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사진=세계로컬타임즈DB)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올 한 해 대형 건설사들의 ‘역대급’ 물량 공급이 예고된 가운데, 삼성물산은 총 9,702가구 중 일반에 3,731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의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이 작년 압도적 실적을 기록하면서 앞서 신년사에서 밝힌 이영호 건설부문 사장 발언에 따른 사업구상이 여전히 올 분양시장에서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서울‧부산‧경기 6개 단지 분양…‘평촌 래미안 푸르지오’ 마수걸이
18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올해 서울‧부산‧경기도에서 6개 단지, 총 9,702가구에 달하는 ‘래미안’ 공급 계획을 밝혔다. 이 가운데 3,731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특히 이들 6개 단지 가운데 서울 강남권 등 이른바 부동산 ‘알짜 공급지’로 평가된 곳도 포함되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아진 상태다.
먼저 삼성물산은 오는 22일 대우건설과 공동으로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일원에서 비산2구역을 재건축한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해당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7층, 10개동, 전용면적 59~105㎡, 총 1,199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659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 중 삼성물산은 절반을, 대우건설이 나머지 절반 분양분을 각각 나눠 가진다.
일반에 공급되는 주택형은 전용면적 별로 ▲59타입 196가구 ▲68타입 5가구 ▲84타입 353가구 ▲97타입 44가구 ▲105타입 61가구 등이다. 입주 예정일은 2021년 11월이다.
오는 5월에는 3곳의 단지 분양을 예고한 상태다. 서울 삼성동 일대서 ‘상아 2차 아파트 재건축(679가구)’에 이어 ‘부산 연지 2 재개발(2,616가구)’, ‘부산 거제 2 재개발(1,788가구)’ 등에서 청약 접수가 진행된다.
삼성물산은 오는 11~12월 역시 2곳의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분양을 예고했다. 11월 ‘용두 6 재개발(1,048가구)’과 12월 ‘신반포3 재건축(2,971가구)’에 대한 분양 일정이 잡혔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등에 따라 부동산 시장 관망세가 지속 중임에도 올해 대형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상반기 기준 20년 만의 최대 규모의 물량 공급 등 ‘역대급’ 전망이 나오고 있어 건설사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올 초 이 사장의 신년사 발표에 담긴 삼성물산의 사업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이 사장은 먼저 지난해를 ‘프로젝트 중심’으로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통해 사업 전반적으로 미래 준비를 시작하는 한 해로 삼았다. 동시에 올해 ‘기술력 증진’과 ‘기초체력(펀더멘털) 강화’를 핵심 기조로 고객 만족을 이끌어내겠다는 차별화 전략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이 사장은 “전 직원이 기술 및 전문성을 갖추고 품질안전과 원가‧공기 등을 준수해야 한다”면서 “고객 만족을 이끌어내는 기술력이 중심이 되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 사장은 ▲투명한 소통 및 팀워크 기반의 통합 시너지 발휘 ▲펀더멘털 강화를 통한 경쟁 우위 창출 ▲프로젝트와 엔지니어 중심 회사로 지속적 변모 ▲안전(Safety)과 법규준수(Compliance) 원칙 등을 올해 목표로 제시했다.
지난해 ‘래미안 열풍’ 지속…이 사장, ‘기초체력 강화’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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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사진=삼성물산 제공) |
이에 따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특히 래미안 브랜드에 적용할 실수요자 맞춤형 특화설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시장 트렌드를 감안한 IoT(사물인터넷) 기반 스마트홈과 미세먼지 차단 상품 등을 앞세워 ‘집을 통한 고객 가치 실현’을 구체화 한다.
이중 ‘래미안’만의 IoT 기반 스마트홈이 눈길을 끈다. 이는 기존 음성명령‧동작을 통해 개별 IoT 상품을 조절해오던 수준을 넘어, 래미안의 경우 개별 IoT 상품이 입주민 성향과 생활 패턴에 맞춰 유기적으로 제어되고 이를 통해 입주민에게 최적의 생활환경을 조성해준다.
이들 개별 상품을 클라우드 시스템과 연동해 입주민 데이터 분석을 거친 뒤 각 이용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조명‧온도‧공기질 제어 등이 이뤄진다.
특히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미세먼지’ 관련 각종 시스템도 래미안에 구비된다.
휴대용 실내 미세먼지 측정장치 ‘IoT 홈큐브’와 함께 음식 조리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감지하는 기능이 탑재된 ‘먼지 센싱 레인지후드’, 고성능 필터를 통과한 청정공기로 미세먼지‧세균‧담배냄새 등을 제거하는 기능의 ‘에어 샤워룸’ 등이 이에 속한다.
한편, 지난 2000년 론칭한 삼성물산 ‘래미안’은 지난해 역시 국내 정상급 아파트 브랜드로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래미안의 지난해 분양 단지들은 모두 1순위 마감 및 완판되면서 ‘제로(0) 미분양’ 실적을 이어갔다.
또 2018 국가고객만족도(NCSI)와 2018 한국산업 브랜드파워(K-BPI), 2018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 등 각종 조사에서도 아파트 부문 1위를 차지해 각각 21년, 17년, 15년 연속 1위라는 부동산 시장 진기록을 달성했다.
올해 삼성물산 래미안의 마수걸이 분양으로 이달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가 낙점된 가운데, 이 사장이 신년사를 통해 내건 포부가 현실화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