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의왕·군포·안산 등 전국 10곳 지정

김영식 / 2021-08-30 15:11:48
총 14만가구 공급 계획
▲ 정부는 3기 신도시 입지로 의왕·군포·안산 등 전국 10곳을 확정·발표했다. 사진은 경기도 의왕시 초평동 일대 모습.(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앞서 정부가 지난 2·4공급대책 발표 당시 예고한 3기 신도시 입지로 의왕·군포·안산, 화성 진안·봉담, 인천 구월 등 수도권 7곳이 지정됐다. 지방에선 대전 죽동, 세종 조치원 등 3곳으로 전국 총 10곳이 확정됐다.


◆ 정부, ‘3차 신규 공공택지 입지’ 30일 발표

국토교통부는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3차 신규 공공택지 입지’를 공개·발표했다.

해당 대상지는 규모별로 ▲신도시 규모 택지 330만㎡ 이상인 의왕·군포·안산, 화성 진안 등 2곳 ▲중규모 100만㎡ 이상 인천 구월, 화성 봉담 등 2곳 ▲소규모 100만㎡ 이하 남양주 진건, 양주 장흥, 구리 교문, 대전 죽동, 세종 조치원, 세종 연기 등 6곳이다.

이들 총 10곳 신규 택지에서 공급되는 주택은 총 14만 가구로, 이는 당초 13만1,000가구 계획에서 태릉골프장 인근 9,000가구가 추가된 수치다.

앞서 정부는 지난 2·4 대책에서 오는 2025년까지 전국 26만3,000가구를 공급할 수 있는 신규택지 확보를 천명한 바 있다.

당시 정부는 광명·시흥 신도시 7만 가구를 비롯해 부산 대저 등 총 11만9,000가구의 입지를 발표했다. 하지만 이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투기 의혹이 불거지면서 추가 공공택지 발표를 연기했고, 약 6개월 만에 3차 신규 공공택지를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이번 발표로 정부는 향후 10곳 신규 공공택지에 대해 2024년 지구계획을 거쳐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입주자 모집을 개시할 방침이다.

먼저 의왕·군포·안산(586만㎡)은 경기도 의왕시 초평동·월암동·삼동, 군포시 도마교통·부곡동·대야미동, 안산시 건건동·사사동 일대 개발로 4만1,000호가 공급될 계획이다. 서울시 경계로부터 12㎞ 남쪽에 위치한 지역으로, 정부는 수도권 서남부 거점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서울 서남부 주택수요가 일부 흡수될 전망이다.

정부는 의왕·군포·안산 지구에 180만㎡ 규모의 공원·녹지를 조성한다. 또한 이 지역을 경유하는 지하철 1호선(의왕역)·4호선(반월역)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을 연계하는 방안 검토에도 들어갔다. 이를 통해 의왕·군포·안산 지구에서 서울 강남권까지 20분(GTX-C), 서울역까지 35분(GTX 환승) 만에 접근이 가능해진다.

화성 진안(452만㎡)의 경우 경기도 화성시 진안동·반정동·반월동·기산동 일원을 개발해 2만9,000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정부는 자족용지 집적화 등을 통해 수도권 서남부 거점이 되는 자족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화성 진안 지구는 동탄 신도시 서북측에 연접한 미개발 지역으로, 북측은 수원 영통 시가지로 연결된다. 동탄인덕원선과 동탄트램 등이 해당 지구를 경유할 것이란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GTX A(예정) 동탄역에서 환승이 가능해 교통여건이 좋아진다. 또 신분당선 등을 연계하는 철도 교통망을 구축해 강남역까지 약 50분(신분당선 환승), 서울역까지 약 45분(GTX 환승), 삼성역까지 약 40분(GTX 환승) 만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인천광역시에선 인천 구월2 지구(220만㎡) 개발이 예정됐다.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남촌동·수산동, 연수구 선학동, 미추홀구 관교동·문학동 일대 개발로 총 1만8,000가구 공급이 계획됐다.

개발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인천 지하철 1호선(문학경기장역)이 지구 내를 관통하고, 3㎞ 인근에 GTX-B(예정) 노선 인천시청역이 위치하게 된다. 정부는 수도권과 인천 도심을 연결하는 제2경인고속도로 남동IC의 체계적 개선을 통해 광역교통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화성 봉담3 지구(229만㎡)는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상리·수영리 일원을 개발해 1만7000가구의 주택을 확보한다. 이 지구는 수원역에서 약 5㎞ 서측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화성 어천 지구와 화성 봉담2 지구 사이 미개발 지역으로, 북측을 관통하는 수인분당선 역사를 신설해 서울·수원 방면 철도교통의 이용 편의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소규모 택지 개발과 관련해 수도권 3곳, 지방권 3곳이 각각 지정됐다.

우선 양주 장흥 지구(96만㎡)는 양주시 장흥면 삼하리 일원을 개발해 6,000호가 공급될 계획이다. 이곳은 고양 삼송지구 북측 인근 위치해 생태환경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교통대책으로 선유길 확장, 통일로 BRT 연계 등이 추진된다.

남양주 진건 지구(92만㎡)는 남양주시 진건읍 진관리·배양리 일대 개발을 통해 7,000가구의 신규 주택이 들어선다. 왕숙·다산 신도시 사이 위치해 있으며, 신도시 기반시설을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될 방침이다.

구리 교문 지구(10만㎡)의 경우 구리시 교문동 일원을 개발해 2,000가구가 공급된다. 서울시 경계에서 약 1㎞ 동쪽에 위치했으며, 망우산·구룡산·아차산 녹지축과 연계한 공원을 조성한다.

대전 죽동2 지구(84만㎡)는 대전광역시 유성구 죽동 일원을 개발해 7,000가구가, 세종 조치원 지구(88만㎡)도 세종시 조치원읍 신흥리, 연서면 월하리 일원을 개발해 7,000가구의 주택이 각각 들어설 예정이다. 세종 연기 지구(62만㎡)의 경우 연기면 일대를 개발해 6,000호가 들어설 계획이다.

윤성원 국토부 1차관은 “26만 가구에 달하는 신규 공공택지의 입지가 모두 확정됐다”면서 “정부는 국민들이 안정적인 주택공급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신속하고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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