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6도 내달부터 백신접종…60대 이상은 부스터샷

김영식 / 2021-09-27 15:20:19
‘코로나19 예방접종 4분기 시행계획’ 27일 발표
정부가 4분기 코로나19 백신접종 시행계획을 발표한 27일, 서울 서대문구 소재 한 백신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만 12세~17세 소아·청소년, 임신부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만 60세 이상 고령층의 ‘부스터샷’ 등 내달부터 시작될 4분기 시행계획이 발표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은 60세 이상 고령층의 90%, 18세 이상 성인의 80%가 접종을 완료함에 따라 ‘단계적 일상회복’을 준비하고, 접종대상 확대 및 추가접종을 통해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한 내용을 골자로 한 ‘코로나19 예방접종 4분기 시행계획’을 27일 발표했다.

◆ 소아·청소년-임신부, 자율성 적극 부여

우선 추진단은 아직 접종받지 못했거나 예약하지 않은 전체 미접종자들이 가능한 접종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적극 조성한다. 이에 지난 18일 시작된 사전예약의 경우 오는 30일 저녁 6시까지 진행되며, 예약자들은 내달 1일~16일 사이 전국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다. 1~2차 접종 간격은 4주다.

12~17세 소아·청소년 약 277만 명은 16~17세, 12~15세로 연령을 구분해 사전예약 및 접종이 진행된다. 16~17세는 10월 18일부터, 12~15세의 경우 11월 1일부터 백신 접종이 각각 이뤄질 예정이다. 접종 백신은 화이자로, 1·2차 접종간격은 3주다.

추진단은 소아·청소년은 인플루엔자 접종 시기(12세 이하 10월 14일 시작)와 중간·기말고사 등 학사일정을 감안해 연령별 시기를 구분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16~17세 사전예약은 10월 5일~29일, 접종은 10월 18일~11월 13일 진행된다. 12~15세의 경우 10월 18일~11월 12일 기간 사전예약이, 11월 1일~27일 접종이 각각 이뤄진다.

앞서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지난달 25일 심의를 거쳐 소아·청소년도 접종대상에 포함한 바 있다. 위원회는 최근 식약처 허가(12세 이상 화이자 백신)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유효성이 확인됐으며,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해 미국·일본 등 주요국가에서도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위원회는 우리나라도 12~17세 소아·청소년을 접종대상자에 포함하라는 권고와 함께 18세 이상 성인(고위험군 및 일반인구)의 백신 접종이 완료된 후 개시토록 했다.

다만 소아·청소년 접종은 성인과는 달리 자율적 접종권고를 강조한다. 현재 성인은 사실상 의무화에 가까울 정도로 적극 권고 수준을 보이지만, 소아·청소년의 경우 접종 기회와 접종에 따른 이득·위험에 대한 정보 제공 등 적극적으로 자율성을 부여할 방침이다.

소아·청소년 본인이나 대리예약을 통해 개별적으로 사전예약을 한 뒤 보호자(법정대리인) 동의를 거쳐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받을 수 있다.

4분기 시행계획에는 임신부 약 13만6,000명도 접종대상에 포함됐다. 소아·청소년과 마찬가지로 자율적인 접종 결정이 권고된다. 다만 기저질환이 있거나 임신 초기(12주 미만)라면 백신접종 전 산모·태아의 건강상태 진찰이 권고된다.

임신부는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우리나라에서 임신부 발생률은 같은 연령대 여성 대비 낮은 수치를 보이고는 있으나, 감염되면 위중증률은 6배가량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급증세도 위험요인이다. 지난 6월 48명(10만 명 당 10.4명)이었던 코로나19 발생률은 지난 8월 173명(10만 명 당 37.4명)으로 폭증세를 보였다. 추진단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유증상 임신부는 비임신 여성 대비 중환자실 입원(3배), 인공호흡기 치료(2.9배), 사망률(1.7배) 등 위험도가 매우 높다.

임신부에 대한 사전예약은 10월8일부터 진행되며 예방접종은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mRNA 백신으로 10월 18일부터 진행된다. 접종 백신은 화이자 또는 모더나로, 2차접종 간격은 화이자 3주, 모더나 4주다.

추가접종, 이른바 ‘부스터샷’ 추진도 공식화됐다. 추가접종은 중증·사망 예방 및 코로나19 감염 위험군 보호를 취지로 내달부터 면역저하자·고령층 등 고위험군부터 우선 시행된다. 이후 단계적으로 일반 국민에 대한 추가접종 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부스터샷은 2단계로 구분해 시행된다.

먼저 면역저하자와 60세 이상 고령층,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감염취약시설 등 고위험군이 10월 우선 접종한다. 이후 사회필수인력을 포함한 일반국민 대상 추가접종 세부 방안은 12월 마련·추진한다.

특히 부스터샷은 앞선 접종 뒤 6개월이 경과한 사람들에게 시행된다. 다만 면역저하자의 경우 6개월 경과 이전에도 부스터샷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추진단은 면역저하자에 대해 기본접종 완료 후 2개월 경과시 추가접종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면역저하자는 급성백혈병, 면역억제 치료 중인 환자 등 면역 형성 자체가 어려운 환자를 의미한다. 이들은 10월 18일부터 사전예약을 통해 11월 1일부터 접종받을 수 있다.

아울러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 및 요양병원·시설 종사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등은 올 상반기 접종 방식과 마찬가지로 의료기관 자체접종 및 방문접종(보건소 또는 시설계약의사)을 통해 접종받을 수 있다.

60세 이상 고령층, 기타 고위험군의 경우 내달 5일부터 시행되는 사전예약을 통해 희망하는 접종 일정에 따라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받을 수 있다. 접종은 10월 25일부터 시작된다.

정은경 단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하루라도 빨리 단계적 일상회복으로의 전환에 대비할 수 있도록 백신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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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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