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 지속…“매매가도 꿈틀”

김영식 / 2020-11-05 15:20:20
지난주 대비 오름폭 확대
▲ 서울 아파트 전세 시장이 여전한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사진=세계로컬타임즈DB)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지난주에 비해 오름폭이 확대된 가운데, 서울은 물론 전국으로 ‘전세 위기’가 확산되면서 집값 상승까지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전세난 장기화에 중저가 매매 몰려

5일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주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서울의 전세가격 상승률은 0.70%를 기록하며 지난주 0.55% 대비 큰 폭으로 뛰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의 상승률은 최근 3주 간 0.50% 대의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대부분 구별로 상승률이 확대된 가운데 ▲강서구(0.96%) ▲강남구(0.93%) ▲금천구(0.87%) ▲노원구(0.86%) ▲송파구(0.84%) 등 하락지역 없이 오름세를 탔다. 

경기‧인천 지역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도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전주 대비 0.46%, 인천도 0.34%로 각각 전주 대비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에서는 ▲김포(1.21%) ▲안양 만안구(1.12%) ▲수원 영통구(1.05%) ▲광주(0.99%) ▲안양 동안구(0.84%) 등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인천은 ▲연수구(0.68%) ▲부평구(0.68%) ▲중구(0.36%) ▲미추홀구(0.28%) ▲서구(0.22%)가 상승했다.

전국 전세가격도 전주(0.36%) 대비 0.39%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52%)과 5개 광역시(0.31%), 기타 지방(0.18%) 모두 지난주에 비해 전셋값이 올랐다. 

5개 광역시 ▲울산(0.46%) ▲대전(0.38%) ▲부산(0.29%) ▲대구(0.29%) ▲광주(0.22%)가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서울 아파트 매맷값의 경우 지난주와 유사한 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은평구‧도봉구 등 일부 지역에서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지난주(0.30%) 상승률과 유사한 0.33%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은평구(0.72%)‧도봉구(0.66%)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으며, ▲동대문구(0.52%) ▲관악구(0.48%) ▲구로구(0.45%)도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한편 시장에서는 최근 이같은 ‘전세 위기’를 두고 개정 임대차법(전월세 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 시행과 가을철 이사 수요 증가 등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장기화되고 있는 전세난이 한동안 잠잠했던 아파트 매매가격까지 밀어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 강남권의 경우 보유세 인상 등의 영향으로 이번주 오르지 않았으나, 전세물량 부족에 서울 외곽 중저가 단지로 수요가 크게 몰리면서 전반적으로 아파트값 상승 조짐이 재차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영식

김영식

뉴스, ESG, 지방자치, 피플, 오피니언, 포토뉴스등 기사제공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