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홍범도 장군 귀환, 대한민국 희망될 것”

김영식 / 2021-08-18 15:20:38
18일 대전 국립현충원 안장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된 홍범도 장군 유해 안장식에 참석해 묵념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대한독립군 총사령관이자 독립전쟁 영웅 홍범도(1868~1943) 장군이 이역만리 타국에서 78년 만에 고국 품에 돌아와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홍 장군의 유해는 앞서 지난 15일 카자흐스탄으로부터 돌아온 바 있다.


◆ 홍범도 장군, 78년 만에 고국 품에 잠들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현충원 독립유공자 제3묘역에서 거행된 홍 장군의 유해 안장식에 참석해 “홍 장군의 귀환은 어려운 시기,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 있는 대한민국 모든 국민에게 매우 커다란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날 추모사에서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대첩을 이끈 독립전쟁의 영웅,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홍범도 장군이 오늘 마침내 고국산천에 몸을 누이신다”면서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 101주년, 장군이 이역만리에서 세상을 떠나신 지 78년, 참으로 긴 세월이 걸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군이 고향 흙에 흘린 눈물이 대한민국을 더 강하고 뜨거운 나라로 이끌어줄 것”이라며 “장군을 이곳에 모시며 선열들이 꿈꾸던 대한민국을 향해 끊임없이 전진할 것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에 협력을 아끼지 않은 카자흐스탄 정부와 고려인 동포들에게 각별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조국을 떠나 만주로, 연해주로, 중앙아시아까지 흘러가야 했던 장군을 비롯한 고려인 동포들의 고단한 삶 속에는 근현대사에서 우리 민족이 겪어야 했던 온갖 역경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며 “우리는 다시는 그런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절치부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조들의 고난을 뒤돌아보며 보란 듯이 잘사는 나라, 누구도 넘보지 못하는 강한 나라, 국제사회에서 존중받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어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우리 스스로 우리를 존중해야 한다. 우리의 독립운동사를 제대로 밝히고 독립유공자들과 후손들을 제대로 예우하는 것이 그 시작”이라고 역설했다.

홍 장군의 유해는 문 대통령의 추모사 이후 미리 마련된 묘역에 이날 공식 안장됐다. 문 대통령 내외가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으로부터 전달받은 크즐오르다 묘역의 현지 흙과 대전현충원 흙을 한데 섞은 흙을 ‘허토’하면서 식은 마무리됐다.

한편 이날 홍 장군의 안장식에는 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앞서 카자흐스탄을 찾았던 특사단, 여야 정당 대표, 국방부 장관과 각군 참모총장, 해병대사령관, 홍범도함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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