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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진중공업 매각 입찰에 참여한 SM그룹이 재차 자신감을 내비쳤다.(사진=SM그룹 홈페이지 갈무리)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최근 ‘국내 1호’ 영도조선소를 보유한 한진중공업에 대한 매각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인수전에 참여한 SM그룹이 재차 자신감을 보였다.
◆ “인수시 영도조선소 조선업 유지할 것”
SM그룹은 18일 “우오현 회장이 직접 (사안을) 챙기는 등 한진중공업 인수에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한진중공업을 인수할 경우 영도조선소 정상화를 자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 14일 한진중공업 매각 본 입찰에 3개 컨소시엄이 참여했으며, 이주 말까지 입찰제안서를 평가해 다음 주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산은에 따르면 이번 입찰에 동부건설 컨소시엄(한국토지신탁/NHPE오퍼스), SM상선 컨소시엄(SM상선/SM그룹), 케이스톤 컨소시엄(KDB인베스트먼트/케이스톤파트너스) 등 세 곳이 참여했다. SM상선 컨소시엄을 제외하고 모두 사모펀드 운용사와 손을 잡고 입찰에 참여한 셈이다.
이와 관련, SM그룹은 “이번 입찰에 참여한 후보 중 영도조선소 부지개발을 목적으로 참여한 사모펀드 컨소시엄과는 달리 SM상선 컨소시엄은 한진중공업의 정상화를 위해 영도조선소에서 조선업을 지속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M그룹은 자산 9조7,000억 원 규모에 계열사 53개를 보유한 국내 재계 순위 38위 중견그룹이다. 공격적인 외형 확대 전략으로 옛 한진해운의 사업 부문인 SM상선과 대한상선, 대한해운 등 부실기업을 적극 인수해 해운업을 강화했지만, 조선사는 보유하고 있지 않다.
일각에선 SM그룹도 조선업과 무관한 회사로 사모펀드사와 동일한 목적을 가지고 참여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또 선박 신조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선박 수리만 해서는 한진중공업을 정상화할 수 없다는 비판도 나온다.
SM그룹은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우오현 회장이 직접 사안을 챙기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진중공업 정상화를 위한 경영방침과 미래 비전도 제시하는 등 한진중공업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우 회장은 ”지금까지 50여개 회사를 인수했지만 한 번도 회사를 매각한 적이 없다”면서 “부도난 부실기업을 과감하게 인수해 정상화하겠다는 그 약속을 지켜왔다”고 말했다.
이어 “한진중공업 또한 전 임직원이 일심단결해 노력한다면 조선소 경영정상화를 충분히 이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SM그룹 관계자는 “과거에도 SPP조선을 인수하려다가 못하는 등 조선사 인수전에 뛰어든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라며 “SM그룹은 조선사업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강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으로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LNG선박과 LNG연료추진선의 국내 발주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한진중공업이 가지고 있는 13~15만톤급 LNG선과 LNG벙커링선의 건조 경험을 살리고, 이외에도 MR TANKER선 및 중형 컨테이너선, 벌커선 등 신조사업을 확장함으로써 해운사업과의 시너지는 물론, 부산지역의 핵심 조선소로 만들어 옛 한진중공업의 명성을 되찾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SM상선 본사는 부산시 중구에 위치한 SM상선 빌딩으로, 한진중공업 인수 시 본사는 동일 건물에 위치시키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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