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로컬타임즈] 인천이 ‘의료·웰니스’ 관광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관광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인천광역시와 인천관광공사, 인천항만공사는 5월 8일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에 입항한 초대형 크루즈 승객을 대상으로 한 의료·웰니스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글로벌 관광객을 대상으로 인천의 우수한 관광자원과 한국형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이날 인천항에 입항한 크루즈는 로얄캐리비안(Royal Caribbean) 소속의 ‘오베이션 오브 더 시즈(Ovation of the Seas)’호로, 총 16만7,800톤 규모의 대형 선박이다. 이 크루즈에는 러시아, 호주, 영국, 미국, 싱가포르 등 다양한 국적의 승객과 승무원 6,000여 명이 탑승해 있어 인천관광공사로서는 의료·웰니스 관광을 홍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인천관광공사는 이번 홍보에서 지역 의료기관인 국제바로병원과 협업해 골밀도 검사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인천시가 자랑하는 웰니스 관광지 30개소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체험 부스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직접 검사와 상담을 체험하며 한국의 첨단 의료기술과 웰니스 인프라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소연 인천관광공사 의료웰니스팀장은 “크루즈 관광객의 상당수가 의료 및 웰니스 서비스에 관심이 높은 중장년층이라는 점에서, 이번 홍보활동은 매우 전략적인 시도였다”며 “특히 승무원들은 K-뷰티, 헬스푸드 등 한국형 라이프스타일 콘텐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올해 1분기 기준 인천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 수는 총 3,73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약 2,420명) 대비 무려 54.2%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인천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들이 인천에서 지출한 의료관광 관련 비용은 동반자를 포함해 약 240억3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인천이 단순히 치료 목적을 넘어서 웰니스, 힐링, 미용 등을 아우르는 복합 의료관광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인천은 수도권 유일의 크루즈 전용 터미널을 보유하고 있고, 인천국제공항과도 인접해 있어 교통 접근성 면에서도 경쟁력이 뛰어나다. 이에 따라 인천관광공사는 향후에도 크루즈 입항 시 체험형 홍보 부스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맞춤형 의료·웰니스 패키지를 개발해 글로벌 고부가가치 관광객을 적극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정 팀장은 “크루즈는 시간과 경제적 여유가 있는 고소득층이 주 이용층으로, 의료·웰니스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다”며 “앞으로도 인천만의 차별화된 의료 및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결합한 관광자원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관광공사는 의료·웰니스 관광 외에도 향후 MICE(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K-문화 체험 등과 연계한 다양한 융복합 관광 전략을 펼쳐, ‘테마관광 중심지 인천’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세계로컬타임즈 / 김병민 기자 pin827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