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클수록 오름폭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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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하남시 주거용 오피스텔 밀집 지역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오피스텔 관련 부동산 지표가 작년 3분기(7~9월)부터 ‘우상향’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강도 부동산 규제가 아파트 등 주택시장에 몰리다 보니 오피스텔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고강도 주택 규제로 반사이익 분석
16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0.98포인트 상승한 101.59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분기 상승한 0.37포인트보다 큰 오름폭이다. 지난 10월에도 한 달 동안 0.37포인트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오피스텔 오름세는 6·17부동산대책 발표 직후인 작년 3분기부터 꾸준하다. 주택에 대한 규제 강도가 높아지면서 길 잃은 수요자들이 오피스텔로 유입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아파트 규제 강도가 비교적 낮았던 2019년에는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가 한 차례도 오르지 않았다.
특히 오피스텔 규모가 클수록 오름폭도 높았다. 올해 전국 1~10월 규모별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전용면적 85㎡ 초과가 9.18포인트(111.27) 상승하며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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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인포. |
이어 전용면적 60㎡ 초과 85㎡ 이하가 6.87포인트(108.27) 오르며 뒤를 이었다. 전용면적 40㎡ 이하는 0.24포인트 상승하며, 비교적 낮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청약통장이나 가점이 필요 없는 오피스텔은 주택 대비 규제가 덜하다 보니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며 “다만 주거형 오피스텔이라도 우수한 정주 여건과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상품성을 갖췄는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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