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소방본부 자료에 따르면 도내에는 지상식·지하식을 합해 약 1만 2,900여 개의 소화전이 설치돼 있으며, 이 가운데 지상식은 1만 2,095개, 지하식은 817개다.
김 의원은 “지하식 소화전은 도로에 매립돼 있고 차량에 가려 주민들이 존재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사용법도 지상식에 비해 어렵다”며 “지하식 소화전을 전수 점검해 시인성이 떨어지는 구간부터 단계적으로 개선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지상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소화전 주변 불법 주정차와 무단 사용 문제도 동시에 제기됐다. 도로교통법과 소방기본법에 따라 소화전 5m 이내 주정차와 재난·재해 대응과 무관한 사용이 금지되어 있지만 인력 부족으로 단속에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공사장 청소 등을 위해 소화전을 불법적으로 사용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김 의원은 “화재 현장에서 몇 분이 생사를 가르는데 불법 주차와 무단 사용을 근절하지 못한다면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에게 돌아간다”며 “지자체 및 의용소방대와 협력해 수시 점검을 강화하고, 공사 현장·산업단지 등을 대상으로 홍보 및 계도 활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주영국 전남소방본부장은 “소방본부도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으며 해결책 마련을 고민하고 있다”며 “의원님이 지적하고 제안한 부분에 대해 깊이 검토하여 소화전 관리 체계를 개선해나가겠다”고 답했다.
세계로컬타임즈 / 김병민 기자 pin82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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