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전시는 올해 ‘해움 3기 입주작가 공모’에 선정돼 고양시에서 창작공간과 프로그램을 지원받고 있는 김화슬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다.
김화슬 작가는 긴 시간 가사와 육아, 직업 활동을 병행하며 작가로서의 작업을 미뤄두었고, 그 시간 동안 창작에 대한 막연한 계획을 기록해왔다.
이번 전시에서 함께 공개되는 작가의 일기에는 “해움 입주 첫날 '언젠가'의 작업을 구상하던 당시로 소환됐다”고 적혀있다. 과거의 어느 순간에 시작되고 현재의 ‘해움’에서 실현된 긴 시간 사이를 “보간”하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전시에서는 ‘언젠가’를 위해 모아두었던 이미지부터 새롭게 제작한 신작들까지 감상할 수 있다. 작품은 주변의 일상적 풍경을 소재로 하지만, 그 안에 숨어 있는 미묘한 불편함과 모순을 질문한다. 가까운 풍경을 통해 친밀하면서도 모순적인 우리의 현실을 드러내는 전시다.
연계 프로그램인 차와 예술이 만나는 '작업실 찻자리' 는 9월 27일 오후 2시 새들에서 열린다. 참여자는 계절에 맞는 차와 다과를 즐기며 김화슬 작가와 직접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참여 신청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받는다.
김화슬 개인전《보간》은 ‘해움’에서 10월 2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린다.(일요일 휴관)
세계로컬타임즈 / 조재천 기자 pin82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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